폭우에 우편물 배달 중 의식 잃은 노인 구조한 김경태 집배원…"걱정돼 나선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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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 배달을 하다가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 구조한 집배원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충청지방우정청에 따르면 대전둔산우체국에서 근무하는 김경태(53) 집배원은 극한 오후가 쏟아지던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쯤 대전 서구 용촌동 주변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A씨(80대)를 긴급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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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같은 분들이니까요. 비 오는 날엔 더 걱정이었죠"
우편물 배달을 하다가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 구조한 집배원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충청지방우정청에 따르면 대전둔산우체국에서 근무하는 김경태(53) 집배원은 극한 오후가 쏟아지던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쯤 대전 서구 용촌동 주변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A씨(80대)를 긴급 구조했다.
항상 마당에 나와 반갑게 맞이해 주는 A씨가 며칠째 보이지 않자 이웃 주민과 A씨의 집 안을 살펴봤고, 이내 방안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김 집배원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인근 건양대병원까지 함께했다.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A씨의 가족이 없어 병원까지 동행했으며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시간이 흐른 뒤 A씨와의 가족과 연락이 닿으면서 우체국으로 복귀했다.
이같은 그의 도움 덕분에 A씨는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며 점차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그가 동네 어르신들의 안부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자신의 부모님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김 집배원은 "부모님 같은 분들이어서 며칠째 보이지 않으면 걱정이 된다"며 "누구나 그런 상황을 발견했다면 구조 조치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1년간 집배원으로 생활하면서 동네 어르신과 가족같이 지냈다. 이 때문에 연일 내리는 폭우에 걱정이 더 컸다는 게 김 집배원의 설명이다.
동네 어르신들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근무하면서 느끼는 보람도 상당했다.
김 집배원은 "연로하신 어르신 중엔 우편물 글씨를 읽지 못하시는 분도 있어 직접 읽어드리고, 안부를 물을 때마다 활짝 웃으면서 좋아하신다"며 "이런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둘러보고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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