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보전 없는 다가온 행복주택…건설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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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드림타운 다가온 행복주택의 시공을 맡은 지역 건설업체들이 폭등한 자잿값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추가로 소요되는 공사비만 수십 억 원에 이르자 지역 건설업체는 대전도시공사에 금액 보전을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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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째 대책 없는 대전도시공사…공사비 미보전 담합설도 돌아
대전드림타운 다가온 행복주택의 시공을 맡은 지역 건설업체들이 폭등한 자잿값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추가로 소요되는 공사비만 수십 억 원에 이르자 지역 건설업체는 대전도시공사에 금액 보전을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유성구 구암동과 대덕구 신탄진, 동구 낭월동 3곳에 공공임대 주택인 대전드림타운 다가온 행복주택을 건립하고 있다.
청년 및 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의 가구 공급 차원에서 기획된 행복주택은 구암동의 경우 지난 2021년 착공에 돌입, 42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신탄진 행복주택 또한 지난 2021년 첫 삽을 떠 237가구를, 낭월동 행복주택은 지난해 기공식을 열어 16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문제는 착공 이후 자잿값이 폭등하면서 시공을 맡은 건설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우건설 시공의 구암동 행복주택은 이미 자잿값 인상에 따라 수십 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 다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2020년 9월 행복주택 관련 협약 체결 이후 철근 1t의 가격이 50만 원에서 현재 130만 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주요 원자잿값이 약 3배 가까이 인상된 것"이라며 "구암동 행복주택의 공정률은 63% 수준인데 자잿값 폭등에 약 40억 원의 공사비가 별도로 필요한 상황"이리고 말했다.
게다가 구암동 행복주택은 공모 제안 당시 설계에서 약 500㎡ 면적 확장을 겪어 40억 원의 공사비가 추가 요구되고 있지만 시의 금액 보전이 전무했다는 게 다우건설의 주장이다. 도합 80억 원이 넘는 추가 비용을 온전히 다우건설이 부담하게 된 셈이다.
신탄진·낭월동 행복주택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파인건설 컨소시엄이 담당하고 신탄진과 낭월동 행복주택은 각각 50%와 30% 안팎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신탄진 행복주택 또한 자잿값 인상분으로 현재 공정률 기준 5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지출하게 됐다. 낭월동 행복주택은 비교적 낮은 공정률을 보여 물가 상승분에 따른 추가 공사비를 산출하진 않았으나, 마찬가지로 인상된 자잿값에 수십 억 원 수준의 공사비 증액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사가 진행될 수록 쓰이는 자재도 많아져 두 건설업체의 적자분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재 산출된 추가 공사비는 현 공정률을 기준 삼았기 때문에 건물을 쌓아 올릴수록 건설업체들이 부담해야 할 적자분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다우건설과 파인건설은 물가 변동으로 인한 사업비 조정 및 보전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발주처인 대전도시공사는 수개월째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대전도시공사를 비롯한 지방공사들이 최근 공공주택 건설 사업의 자잿값 인상에 따른 추가 공사비를 보전하지 않는 방향으로 입을 맞췄다는 후문도 돌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도시공사는 추가 공사비 보전 여부를 지속 고심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실무협의체를 통해 금액 보전을 꾸준히 논의 중이다. 최근엔 시를 통해 사전 컨설팅을 실시해 대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며 "다우건설과 파인건설에서 추가 공사비 증액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암동 행복주택의 면적 확장 부분은 다우건설의 인허가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지 대전도시공사의 일방적인 변경 사항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도시공사와 지방공사들이 추가 공사비 미보전에 합을 맞췄다는 것 또한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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