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닷새 만에 공개된 현장‥3D 스캐너 동원 현장감식
[뉴스데스크]
◀ 앵커 ▶
열네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의 내부가 참사 닷새 만에 공개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현장 감식도 시작이 됐는데요.
터널 안의 배수펌프와 임시 제방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6만 톤의 물과 토사가 밀려들었던 오송 지하차도.
끝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터널 바닥 곳곳에는 여전히 물웅덩이가 고여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는 강물이 범람할 때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팔뚝만 한 물고기 사체도 나뒹굽니다.
터널 천장에도 수마의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곳곳에 떠밀려온 나뭇가지가 붙어 있고, 터널 조명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신발도 매달려 있습니다.
떨어져 나간 차체 일부도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공개된 참사 현장에서는 현장 합동감식도 시작됐습니다.
현장 감식의 핵심은 크게 세 부분.
우선 설계도면과 지하차도 구조물이 일치하는지 여부입니다.
3D 스캐너가 처음 동원됐습니다.
본격적인 감식에 앞서 경찰 협조를 받아 취재진도 감식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감식단은 이곳 내부를 3D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어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이번 감식을 통해 밝혀낼 예정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지하차도 가장 안쪽입니다.
반대편에 배수펌프가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감식단은 이 배수펌프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여부 또한 살피고 있습니다.
지하차도에는 1분에 3톤의 물을 빼낼 수 있는 배수펌프 4개가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 균/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 "펌프실을 개방해서 그 안에 펌프 등 시설물들이 설계대로 시공이 되었는지 여부하고 정상 작동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고요…"
임시 제방 붕괴 현장에서도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합동 감식단은 폭우 당시 허물어졌던 임시 제방과 시공 계획서가 일치하는지 여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편집: 김병수/충북, 김현준/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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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병수/충북, 김현준/충북
이지현 기자(jhnews1012@gmail.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90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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