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라고" 채 상병 어머니 오열…해병대 '뒤늦은 사과'
윤두열 기자 2023. 7. 20. 20:04
[기자]
빈소는 제가 나와 있는 해병대 1사단 안에 마련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동료 부대원들이 차례로 달려왔습니다.
빈소 바깥까지 울음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아들을 잃은 엄마는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습니다.
[앵커]
해병대가 오늘(20일) 사과문을 냈죠.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먼저 유족에게 사과하고 병사들 안전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거창한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수륙양용차조차 운행이 힘든 물살 속으로 병사들을 맨몸으로 밀어 넣은 것 부터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구명 조끼와 최소한 안전 장비만 갖췄어도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숨진 채 일병, 상병으로 한 계급 추서됐습니다.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인가 싶은데, 유족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제 일병이 아닌 채수근 상병입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합니다.
엄마의 울음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혀달라는 울음이었습니다.
[고 채수근 상병 어머니 : 어떻게 살라고…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을 왜 일 터지고 이렇게 만드냐고요, 항상.]
채 상병은 모레 영결식을 엄수한 뒤 전북 임실 호국원에 안장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서초구 초등학교 수정된 입장문…"학부모회 검토과정서 빠진 듯"
- [단독] '3억 7천만원 수입' 김영호 통일장관 후보자, 유튜브 사무실도 따로 빌렸다
- 뉴질랜드 소녀, 하트 모양 구멍 난 감자칩 1개로 1600만원 마련해 기부
- [영상] 심야 시간에 골목길 돌며 '푹'…차량 10대 펑크 낸 남성
- 푸바오 '생일파티' 가보니…내년엔 중국 돌려보내야 하나? [보니보니]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