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에도 더딘 복구 상황‥주민들은 다가올 비가 걱정
[뉴스데스크]
◀ 앵커 ▶
복구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장비로 쌓인 흙더미를 치우고 막힌 물길을 뚫는 등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피해가 워낙 커서 도무지 작업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주말에 또 큰 비가 예보돼 있어서 주민들 걱정이 태산입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사태가 덮친 경북 예천군 감천면.
마을 곳곳엔 산사태가 휩쓸고 간 상처가 여전합니다.
급한 대로 집안까지 밀려 들어온 흙더미와 바위를 집 밖으로 밀어냈더니 집 주변을 둘러싼 커다란 울타리가 생겨났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이 흙더미들을 마을 밖으로 치워야 하지만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밀려온 토사는 제 키보다 훨씬 높이 차올랐었는데요.
닷새째 이어진 복구 작업으로 어느 정도 정리됐지만 마당엔 여전히 바위와 가재도구들이 쌓여 있습니다.
90대 노모와 함께 살던 김동한 씨의 집을 들어가 봤습니다.
쌓여 있던 흙을 치웠더니 골조와 벽만 남은 집이 드러났습니다.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생활도구까지 전부 다 새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
[김동한/경북 예천군] "예초기, 농촌에 쓸 수 있는 품목들이 다 있었죠. 그런데 이게 물이 내려오면서 한번에 다 쓸려간..가재도구 다 나갔고."
과수원으로 가봤습니다.
6천6백 제곱미터가 넘는 이곳에 사과나무가 가득했었습니다.
누가 얘기해주지 않는다면 이곳이 과수원이었다는 걸 짐작조차 하기 어렵게 변했습니다.
장병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마을 밖까진 복구할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복구한다 해도 어떻게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최남철/경북 예천군] "수일 내로 회복이 돼야만 또 다음 농사도 또 준비가 되고 그래야 되는데 언제나 되겠어 답답한 심정이죠."
이번 주말에 다시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나온 상황.
이번엔 얼마나 올지 지금까지 한 복구 작업이 소용없게 되는 건 아닌지 수해민들의 한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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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이혜지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90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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