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가능성을 현실로" "대기업 중심 기울어진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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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일 발표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결과를 놓고 도전장을 내밀었던 지역 간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구미)와 이차전지(포항) 특화단지에 각각 1곳씩 포함된 경북도 역시 첨단 산업의 중심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거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반도체와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대한민국 전략산업을 이끌 전초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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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일 발표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결과를 놓고 도전장을 내밀었던 지역 간 희비가 엇갈렸다. 선정된 지역은 “발전의 큰 전기를 마련했다”며 기뻐한 반면 고배를 마신 지역은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5개 지역이 참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기 용인ㆍ평택과 경북도(구미)는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내놨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선도기업으로 하는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정장선 평택시장도 “평택이 그려온 생태계가 더 빠르게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구미)와 이차전지(포항) 특화단지에 각각 1곳씩 포함된 경북도 역시 첨단 산업의 중심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거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반도체와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대한민국 전략산업을 이끌 전초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역시 “포항은 철강산업에 이어 미래 신산업 발전에 기여할 역사적인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각각 지정된 충북과 충남(천안ㆍ아산)도 고무된 모습이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 주력 산업이 미래를 향해 크게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날”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충남도 유재룡 산업경제실장도 “한국을 바짝 추격하는 중국을 따돌리고, ‘기술 초격차’와 ‘경제 안보’를 실현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전북(새만금)은 1%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꿨다며 환호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차전지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전북이 도민 열정을 끌어 모아 성공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함께 지정된 김두겸 울산시장도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발판삼아 글로벌 첨단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반해 탈락한 지역에선 탄식이 흘렀다. 특히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다름 없었단 불만이 높다. 용인ㆍ평택과 구미에 삼성과 SK 등이 포진해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정부가 사실상 대기업 중심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이 삼성이나 SK같은 국내 대기업이 주도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남도는 유감을 표명하고, 추가 지정을 요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ㆍ전남 시도민의 희망과 기대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우리 지역을 추가 지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정에 기대감이 높았던 화성시와 이천시 등 경기 지역 지자체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천은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용인ㆍ평택 지역과 현재 가동 중인 이천ㆍ화성 생산 단지를 연계 육성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관계부처와 소통을 통해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화성시는 공식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과학도시’ 체면을 구긴 대전시 역시 자체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한선희 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지난 3월 선정된 나노ㆍ반도체 국가산단과 대덕특구를 연계해 반도체 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balanceds@hankookilbo.comㆍ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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