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보름 만에 살 붙은 ‘갈비 사자’…새 이름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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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해 '갈비 사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이 붙었던 사자가, 건강해져서 제법 맹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학대 논란이 일었던 동물원에서 새 보금자리로 옮긴지 보름 만에 확 바뀐 모습을, 강보인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늠름한 모습의 사자가 먹이를 힘차게 받아 먹습니다.
통통하게 살집이 오른 모습, 윤기가 흐르는 갈기.
이달 초까지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한 모습으로 논란이 됐던 수사자 입니다.
이름도 없어 '갈비 사자'로 불렸던 이 사자는 '바람'이라는 새 이름도 얻었습니다.
[권혁범 / 청주동물원 동물복지사]
"잘 적응하고, 남은 여생을 또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바람'이라고…"
바람이는 올해로 18살, 사람 나이로 치면 100세 정도의 할아버지 사자입니다.
지난 2016년 김해 부경동물원에 둥지를 틀었지만, 7년 동안 25평 남짓, 딱딱한 시멘트 바닥 우리에서 지내왔습니다.
동물원의 재정난과 맞물려 동물 학대 의혹까지 불거졌었습니다.
지난 5일 청주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긴 뒤 눈에 띄게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홍성현 / 청주동물원 진료수의사]
"처음에는 워낙에 스트레스 상태여서. 지금은 어느 정도 공간에 대해서도 익숙해져 가고 있고…"
아직은 확 트인 야외 방사장 보다는 철창 우리가 익숙한 모습이지만 한번에 4kg의 소고기와 닭고기를 먹어치울 만큼 식성을 찾았습니다.
오는 9월에는 이곳 터줏대감격인 19살 먹보, 12살 도도와 합사도 하게 됩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신중식(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정다은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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