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7명 포기…경쟁률 치열했던 사전청약, 이 동네 무슨일 [부동산 라운지]
공공분양가 시세 웃돌기도
화성태안3 사전청약 당첨자
10명 중 7명 본계약 포기
사전청약 이탈률 ‘역대 최고’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7일 화성태안3 B-3블록의 사전청약 당첨자 접수 결과, 기존 당첨자 448명 중 188명만이 본청약을 신청했다. 나머지 266가구는 사전청약 당첨자 지위를 포기, 본청약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
총 688가구인 해당 단지는 지난해 7월 사전청약으로 632가구를 조기 공급했다. 그러나 이후 이중 184명이 지난 1년간 당첨자 지위를 포기했고, 이번 본청약에선 266명이 추가로 이탈하며 결국 188명만이 본청약에 최종 접수한 것이다. 애초 사전청약 당참자 중 단 30%만이 끝까지 분양 의사를 유지한 것으로, 이는 여태까지 본청약이 진행된 공공 사전청약 단지 8곳 중 가장 낮은 최종 접수율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공공분양 단지인 점을 을 고려하면 고분양가로 충분히 인식될 만한 수준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사전청약 당시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추정분양가를 책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1년 전 사전청약 당시 단지의 추정분양가(3억7554만원)는 우방아이유쉘의 당시 시세에 비해 1억원 가량(약20%) 낮았다. 그러나 이후 1년간 시세가 크게 꺾이면서 차이가 좁혀진 것이다. 그 결과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지난 18일 특별공급에선 168가구 모집에 175명이 신청해 겨우 1:1의 경쟁률을 채웠다.
LH는 분양가상한제 심의를 통해 분양가격이 정해지는만큼 고분양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단지의 확정분양가는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 대비 약 6% 올랐다”며 “이는 그동안의 건자재가격 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인상폭”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격하락기에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말하면서도 공공분양 특성상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LH가 손해를 보는 수준까지 분양가를 낮출 순 없으나, 최소한 주변시세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본청약 확정분양가를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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