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폐쇄시킨 탈레반, 이유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인 탈레반이 지난달 전국에 있는 미용실을 한 달 안에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린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탈레반은 미용실에서 여성이 화장하는 것이 사치스럽고, 가난한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르카 착용 의무화, 경제활동 및 공공장소 출입 금지 등 여성 탄압 정책 잇따라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인 탈레반이 지난달 전국에 있는 미용실을 한 달 안에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린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탈레반은 미용실에서 여성이 화장하는 것이 사치스럽고, 가난한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폐쇄 명령을 내렸다.
19일(현지 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 미용사 등 약 50명이 수도 카불의 미용실 밀집 지역인 부처 거리에서 미용실 폐쇄 명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내 빵과 물을 뺏지 말라"고 적힌 팻말 등을 흔들며 시위에 나섰다.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는 정의를 위해 여기 모였다"며 "우리는 일과 음식, 자유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탈레반 보안군은 물대포와 테이저건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공중을 향해 총을 쏘며 위협하기도 했다.
탈레반 내무부는 지난달 24일 서한을 통해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의 구두 지시라면서 전국 모든 지역의 미용실을 한 달 안에 폐쇄하고 폐업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또 속눈썹 연장과 같은 시술이 이슬람 율법에 맞지 않고, 여성들이 화장 때문에 기도 전에 얼굴을 씻고 절을 할 때 이마를 땅에 대는 등의 기도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며 미용실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미용실 폐쇄 명령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평화로운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에 매우 우려스럽다"며 "아프간 사람들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으며, 당국은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아프간을 재집권한 뒤 여성들의 부르카(눈 부위만 뚫린 채 온몸을 가린 이슬람 복장) 착용을 의무화했고, 남자 친척 없이 홀로 여행하거나 고등 교육, 경제활동, 공공장소 출입 등을 금지하는 등 여성을 탄압하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임대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73세’ 이효춘 “허리 26인치…하루 두 끼 100번 씹어먹어”
- 초등 1학년 교사 교실서 극단 선택… “학부모 갑질 때문” 주장 논란
- [단독] 숨진 해병대 안타까운 사연… “시험관 10년 만에 얻은 외아들인데…”
- ‘몸값 최소 5조’ HMM 곧 매각공고… “베팅기업 많다”
- 실종 北 영사관 부인·아들 러 당국에 체포...“비행기 탑승했으나 강제 회항”
- 만취한 20대 여성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 한 50대…경찰에 딱 걸려
- ‘선제적 분당’ 실험하는 반명… ‘이재명 체제 붕괴’ 노린 권력투쟁 돌입[Deep Read]
- 치과의사 이수진 “물방울 레이저로 하루 1억 벌어…6억 빚 청산”
- “쌤, 편히 쉬세요” “감사했습니다” 20대 담임의 비극… 학교는 눈물바다
- 교실서 6학년에 폭행당한 여교사…교사들 ‘엄벌 탄원서 1800장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