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금 거부 강제동원 피해자 응원 이어져…시민모금 5천 명 참여
[KBS 광주] [앵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일본의 사죄와 배상 없는 정부의 제3자 변제에 반대하며 기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지지하고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부산은 물론 일본의 시민단체까지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훈장 서훈이 취소된 양금덕 할머니를 위해 부산 시민들이 정성을 모아 만든 순금 훈장입니다.
부산 시민단체가 광주를 찾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훈장을 전달했습니다.
모금액도 함께 전달하며 강제동원 피해자를 위한 '시민모금'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이승민/부산 지역 대학생 : "오랫동안 싸워오셨는데 더이상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정말 많은 시민사회단체에서 함께하고 있으니까 이 문제를 끝까지 사죄 받을 때까지 곁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일본 군수업체인 '후지코시' 관련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해온 일본 현지 단체도 광주를 찾아 한국 정부의 제3자 변제를 비판하며 시민모금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나카가와 미유키/후쿠리코연락회 사무국장 : "지금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진행되는 모금 활동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희 일본에서도 스스로 행동하고 싶은 분들이 참가할 수 있는 운동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엔 지금까지 5천 명 넘게 참여했고 3억 천4백만 원이 모였습니다.
개인 상금 백만 원을 모두 기부하는 하면, 또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의 가족도 자신이 아끼던 악기를 팔아 100만 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지현/강제동원 피해자 유가족 : "할아버지 할머님의 애국심에 제가 조금 시늉만 냈습니다. 부끄러울 뿐입니다."]
다음달 10일까지 모인 기금은 광복절에 피해자에 지원되며 내년 6월까지 10억 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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