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음주 차량, 새벽 주차장서 좌충우돌 추격전

[앵커]
술을 마신 뒤 중앙선을 넘나들고 지하주차장까지 들어가  난폭 운전한 40대 남성, 10분 넘는 경찰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배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순찰차가 따라 붙자 신호 위반에 중앙선까지 넘나들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승용차, 차단봉 앞에서 순찰차가 뒤를 들이받자 범퍼가 떨어져 나갑니다. 

범퍼를 질질 끌며 도주하는 승용차와 뒤를 잇따라 들이받으며 세우려는 순찰차 간 추격전 속에 자칫 기둥에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결국 길목이 막힌 승용차가 멈춰서면서 영화 같은 추격전은 막을 내립니다. 

당시 새벽시간이어서 지하 주차장에 사람이 없던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현장음]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으로 현행범 체포된 거고요."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혈중 알코놀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승용차가 비틀대며 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여러 차례 정지 지시를 내렸지만 이를 무시하고 10분간 5km 넘게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김영훈 / 경남 진해경찰서 경위]
"방송이나 이런 정지 지시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고 차로 충격하면서 서라고 해도 끝까지 계속 도망을 가더라고요."

경찰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