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좌편향 언론 각오하라" 공세 강화

권준영 2023. 7. 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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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여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쓴 언론사들을 향해 '좌편향 매체는 각오하라'고 압박한 국민의힘이 공영방송 개혁 추진을 주장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미래비전포럼 '공영방송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를 주관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KBS, MBC의 근본적인 문제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과도한 경영 개입과 허위·왜곡·조작 보도를 끝도 없이 자행하는 친(親)민주당적 정파성에 있다"면서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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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간사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과 여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쓴 언론사들을 향해 '좌편향 매체는 각오하라'고 압박한 국민의힘이 공영방송 개혁 추진을 주장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미래비전포럼 '공영방송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를 주관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KBS, MBC의 근본적인 문제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과도한 경영 개입과 허위·왜곡·조작 보도를 끝도 없이 자행하는 친(親)민주당적 정파성에 있다"면서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을 압박하려는 것이 아닌 기울어진 방송의 공정성을 바로 잡는 모습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김의철 KBS 사장은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고 4000여 KBS 사우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MBC 안형준 사장도 각종 비리 혐의와 조작 방송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KBS 등 TV수신료 회계분리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 성동규 중앙대학교 교수는 "KBS 내부에서 변화를 꾀하지 못했고, 방송이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발전할수록 공적책무를 담당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고 수신료 이슈는 첫번째 과제"라며 "공영방송이 앞으로 국민들에게 수신료 책정의 결정과 검증, 용처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수신료로 만든 콘텐츠와 서비스에 얼마만큼 만족하고 있는지 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OTT가 새로운 주류 플랫폼으로 등장한 이후 방송시장 전반에 대한 다양한 위기 속에 유료방송 등 타 방송 플랫폼들은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국내 공영방송사들은 미래지향적인 쇄신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구종상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상임대표는 "공영방송은 민주주의 체제 근간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사회적 시스템이라며, 전문가들과 언론, 미디어 시민단체들이 함께 공영방송을 끊임없이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역임한 이인철 변호사는 "국민 국가에서 '국민 포털'의 역할을 해야 할 공영방송은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제정된 언론기본법, 민주화 이후인 만들어진 1988년 방송문화진흥회법 등에 근거해 만들어진 유산이다. KBS와 MBC 등은 5공화국의 하드웨어, 6공화국의 소프트웨어 체제를 갖고 있다"며 "정치가 공영방송의 지배구조와 소유구조 등 거버넌스를 구성해 왔다"고 짚었다. 이 변호사는 공영방송 내부의 노조를 정파성을 지적하며 "뚜렷한 정치적 정향성을 갖는 노조는 다양한 사회집단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없는 이해관계자"라며 "노조에 의한 사실상의 '방송사 사유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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