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극단선택한 20대 교사…악성 민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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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된 지 2년 된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를 놓고 악성 민원때문이다 무리한 업무 탓이다, 각종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족은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철저히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담벼락에 추모 화환이 줄지어 세워져 있고, 정문에는 학생과 동료 교사가 적은 손편지가 붙어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겁니다.
해당 교사는 그제 오전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교보재 준비실에서 발견됐고, 현장에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용 2년 차 젊은 교사의 죽음에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갑질'이 원인이라는 겁니다.
학교에서 무리한 업무를 떠맡겼다는 의혹도 나오는 상황.
[이충수 / 경남교사노조위원장]
"학교가 무슨 학부모 학생의 스트레스 배출구입니까! 집단 카르텔 뒤치다꺼리 업무가 교사들 업무입니까!"
유족 역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유가족대표(외삼촌)]
"학부모의 갑질이 됐든, 악성 민원이 됐든, 과도한 업무스트레스가 됐든, 그게 이번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고인이 맡은 학급에서는 학교 폭력 신고가 없었다"며 "1학년 담임과 그외 업무 역시 본인 희망에 따라 배정한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정확한 내용들이 고인의 죽음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해당 학급 학부모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김래범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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