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 열자마자 호흡곤란"…장애인시설에 독극물 의심 소포 배달
【 앵커멘트 】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유해물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소포가 배달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소포를 열어본 직원 3명이 호흡곤란과 마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는데, 이 소포는 발신지가 대만으로 돼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입니다.
방독면을 쓴 소방 특수화학구조대가 쓰레기통에서 노란색 봉투를 꺼냅니다.
발신지가 대만으로 쓰여 있는 이 소포에는 별다른 물건이 들어 있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소포를 열어본 직원 3명이 동시에 호흡곤란과 마비증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울산 동부경찰서장 - "(소포를) 뜯어보니까 비닐봉지가 있어서 그걸 개봉하는 순간 호흡 좀 곤란하고 머리가 띵하다고 112신고를 하신 거예요."
이들은 대학병원 격리병동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소포에는 색깔도 냄새도 없는 기체상태의 물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사능이나 생화학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울산 동구보건소 관계자 - "다중키트로 검사했을 때 야토균이나 페스트, 탄저균 등 키트로 나올 수 있는 (9개) 균은 다 음성으로 나온 상태거든요."
문제가 된 소포는 국방과학연구원에서 정밀 검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독극물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설 입소자 70여 명을 격리하고, 우편물 배달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영상제공 : 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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