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북 병사 북한 답 없어”…모친 “아들 돌아오길”
[앵커]
미 백악관이 판문점에서 견학하다 월북한 주한미군의 신병과 관련해 북한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북한 주한미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판문점에서 무단으로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의 현재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어제 미 국방부가 직접 북한군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며 킹 이병의 안위와 소재를 백방으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킹 이병을 무사히 송환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킹 이병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안위를 확인하는 겁니다. 동시에 우리는 그를 집으로 데리고 돌아오는 것에도 전념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를 위해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 그리고 한국 정부가 관여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국무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국과 스웨덴 정부가 함께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월북한 킹 이병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마지막 전화 통화를 했다며 아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오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로딘 게이츠/월북 주한미군 어머니 : "저는 그저 제 아들을 돌려주시기만을 바랍니다. 아들이 돌아오기만 하면 됩니다. 집에 오게 해주세요. 기도하고 있어요. 집으로 돌아오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킹 이병이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은 후 북한은 관련 언급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정부 들어 북한의 전례 없는 미사일 도발로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인 만큼 월북한 주한미군이 외교적 골칫거리가 될 우려가 높다고 외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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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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