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돈 먹는 하마 ‘강릉 야자수’…수목 관리에만 8억 원

노지영 2023. 7. 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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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2년 전 강릉시 일부 해변에는 야자수 수십 그루가 등장했습니다.

강릉시가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제주도에서 구입해 심은 건데요.

해풍으로 인해 야자수 생육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른 곳에 옮겨 심어 관리하고 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와 안목해변에 야자수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21년 9월입니다.

강릉시가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야자수 50그루를 빌려와 심은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에서 아예 사들여 4월부터 9월까지 해변에 심었지만, 올해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윤숙/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야자수? 야자수를 본 적이 없는데 저 끝에서 이쪽 끝까지 다 봤는데 야자수 못 봤거든요."]

해풍 피해와 낮은 기온 등으로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아열대 식물인 '야자수' 생육에 문제가 생기자, 올해부터 식재를 포기한 겁니다.

현재 야자수는 강릉솔향수목원 온실 부지와 꽃묘장에 각각 20여 그루씩 나눠 보관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수목원에 새로 온실을 만들어 이들 야쟈수를 계속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관리 비용이 문제입니다.

온실 조성비 6억 원에다, 야자수 구입과 이동 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비용은 8억 원이 넘습니다.

강릉시는 야자수 이동 식재에 따른 피해를 막고, 겨울철 관리를 위해선 임시 비닐하우스 설치보다는 관람용 온실을 조성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신승춘/강릉시 녹지과장 : "비닐하우스 짓는데 한 3억 원 정도 소요되는데 예산을 떠나서 야자수가 계속 넣다 뺐다 하게 되면 고사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강릉시가 차별화된 해변 조성을 위해 시도했다고 해명하지만, 지역 특성과 기후를 고려하지 않은 야자수 해변 식재는 예산을 낭비하는 어설픈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강원도 ‘제2청사’ 개청 강릉발전 전략 모색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글로벌본부 개청을 앞두고 강릉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포럼이 오늘(20일) 강릉원주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이훈 한양대 교수는 강릉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 성과 지표를 관광객 수 중심에서 체류일수 중심으로 바꾸고, 지역 문화와 연계한 차별화된 해양관광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석중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강원특별자치도 미래 비전과 연계한 강릉시 미래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화마 피해 속초 청년몰 상인 참여 ‘플리마켓’ 진행

지난달(6월) 화재로 일터를 잃은 속초 청년몰 상인들이 참여하는 여름철 '플리마켓' 행사가 개최됩니다.

내일(21일)부터 다음 달(8월) 31일까지 속초 한화리조트 아틀리에 한에서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청년몰 업체 가운데 6~8곳이 참여해 다양한 상품 판매와 체험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는 한화리조트에서 공간과 집기 등을 무상 제공하며, 리조트 투숙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관광객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올여름 피서철 강원~울릉 여객선 13항차 증편

피서철을 맞아 강원 동해안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일시 증편됩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올여름 피서철 성수기인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8월) 15일까지 동해 묵호와 강릉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평소보다 13항차 증편돼 모두 110항차 운항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수청은 올여름 피서철 여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정도 늘어난 2만 8천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2018동계올림픽 경기장 운영 방안 개선 모색

강원도가 2018동계올림픽 경기장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섭니다.

강원도는 KDI 한국개발연구원에 연말까지 관련 용역을 의뢰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동계올림픽 경기장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찾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원도는 관리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동계올림픽 경기장 운영 주체를 정부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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