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함께 공부해요”…공동 교육 과정 시동

김영준 2023. 7. 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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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농산어촌 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계속 줄어 교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양구의 4개 작은 중학교가 체험 수업과 진로 학습을 함께하는 공동 교육 과정으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공동 수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교생 14명의 양구 대암중학교.

마술 공연으로 배우는 진로 교육 행사가 한창입니다.

진로 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50여 명.

대암중학교뿐 아니라 인근 중학교 3곳에서 40여 명의 학생이 함께 모였습니다.

'작은 중학교 네제곱' 공동 교육 과정입니다.

학교 4곳이 공동으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을 듣고, 체험 수업까지 해봅니다.

학생 수 20명 이하의 작은 학교에서는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박다솜/방산중학교 3학년 : "다른 학교와 함께 하고, 학생 수가 늘어나니까 수업을 좀 더 즐겁게 하고, 또 집중적으로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다양한 교과를 운영할 수 있어 좋고, 아이들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김담휘/용하중학교 3학년 : "서로 더 많이 알아갈 수 있고, 공부에 관한 것도 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어요."]

지난해 시작된 '네제곱 공동 교육' 과정은 올해에는 영어 캠프와 서핑 체험, 진로 교육 등으로 확장됩니다.

내년부터는 교과목 공동 수업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서재신/양구교육지원청 장학사 : "어떻게 프로젝트 수업을 할 것인지 고민도 하지만, 내년을 바라보면서 함께 하는 수업을 위해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공동 교육 과정은 재학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 비율이 50% 가까이 되는 강원도에서 첫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입니다.

참여 학교의 학사 일정 협의와 체험 프로그램 선정, 급식 지원, 자치단체의 지원 등 구체적인 공동 교육 환경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이재학/양구교육지원청 교육장 : "교육 과정 평가를 통해서 내년에는 수업 측면이라든가 해외 글로벌 연수 내지는 연합 체육대회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의 공동교육 과정 시행을 위한 교육 특례를 법제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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