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이 두 명이네' 뮌헨, 전 세계 최강 CB 조합 구축...김민재x더 리흐트 스탯 비교 공개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를 품은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최고 센터백 조합을 꾸리게 됐다.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구단 SNS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곧바로 김민재의 소식을 전했다. 우선 지난 6일 군사기초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직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장면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뮌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공식 오피셜 영상과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또한 뮌헨은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해 뮌헨 선수단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게재했다. 다요 우파메카노를 포함해 세르주 그나브리, 조슈아 키미히 등이 김민재를 반갑게 맞이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 영입을 매우 반겼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보자 뜨거운 포옹을 건네며 "만나게 돼서 반갑고, 매우 행복하다. 넌 잘 할 거야. 약속한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민재는 다소 당황한 반응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투헬 감독과의 첫 대면을 마쳤다.
이미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감이 매우 크다. 그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 로타흐 에게른전 이후 "김민재가 합류해 매우 기쁘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컨디션이 완벽하며 출전 준비가 됐다. 김민재가 뮌헨과 동행하기로 결정해 정말 기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김민재는 최고의 영입이다. 며칠 더 휴가를 주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원치 않았다. 얼마나 김민재가 전문적이고 집중적인지 알려준다. 김민재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능력을 입증했다. 키가 크고 빠르고 신뢰성이 높다. 김민재가 뮌헨에 있어 행복하다. 몇 번 영상 통화로 만났다. 김민재는 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 영입으로 뮌헨은 역대급 센터백 조합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은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구축했다. 먼저 더 리흐트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노련함과 경기 운영 능력, 침착함, 빌드업 능력이 탁월한 센터백이다. 190cm의 89kg의 강인한 피지컬로 상대 수비를 제압하고 위치 선정 능력이 좋은 수비수다.
우파메카노는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로 뮌헨에 입성한 수비수다. 1대1 수비 능력과 대인 수비 능력이 좋고, 스피드가 좋아 뒷공간을 커버하는 데 유용한 센터백이다. 또한 킥력이 좋고 시야가 넓어 후방에서 한 번에 보내는 패스가 일품이다.
다만 우파메카노는 빅매치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 치명적인 실책을 자주 범하면서 결정적인 장면에 실점을 내줘 팀 패배에 원흉이 됐다. 강한 압박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멘탈이 약하다. 한 경기에 실수가 나오면 이후부터 멘탈이 급격하게 흔들려 계속해서 실수를 범하는 편이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계속된 실책을 범하며 1-4 패배에 원흉이 됐다.
따라서 다가올 시즌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는 매체들이 많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도 김민재의 지난 시즌 스탯과 더 리흐트의 스탯을 비교했다.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시즌 김민재가 더 리흐트보다 3경기를 더 뛰었고, 4번의 클린시트를 더 달성했다.
그야말로 철벽이 두 명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드리블 허용이 단 4회에 불과했고, 더 리흐트도 11번만 허용했다. 경기당 인터셉트는 1.4회와 1.05회였고, 태클은 1.56회와 1.07회로 김민재가 우위를 점했다. 경기당 경합 승리는 김민재가 4.6회, 더 리흐트가 4.64회로 근소하게 앞섰다.
투헬 감독이 4백을 선택한다면 김민재 입장에서 지난 시즌과 역할이 크게 달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마리오 후이가 높게 올라간 좌측면을 빠른 발로 커버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뮌헨이 4백을 사용한다면 좌측면 수비수인 알폰소 데이비스(라파엘 게레이로)가 올라간 공간을 김민재가 커버할 것으로 예상된다. 3백을 사용한다면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와 함께 짝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우선 동료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뮌헨은 지난 15일 테게른제에 위치한 프리시즌 훈련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다가오는 23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팀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도르트문트와 레전드 매치를 치른다. 해당 행사에 앞서 합동 입단식도 거행할 계획이다. 김민재의 입단식 가능성이 크다.
곧바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뮌헨은 일본에서 맨체스터 시티(26일), 가와사키 프론탈레(29일)를 만난 뒤, 싱가포르로 건너가 리버풀(2일)을 상대할 예정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