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국제재즈축제 보조금 유용 등 관리 부적정 사례 적발

대구국제재즈축제 조직위원회가 대구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부적정하게 집행하고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대구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감사를 벌인 결과 보조금 유용, 지방계약법 위반 등 관리 부적정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이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재즈축제는 2008년부터 매년 9∼10월쯤 한 차례 수성못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로 연간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감사 결과 축제조직위원장은 2021년 6월부터 10월까지 행사 추진과 무관하게 보조금 통장에서 6500만원을 개인적으로 출금하는 등 7400만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

2022년에는 공연기획 계약 시 수의계약 대상이 아님에도 입찰공고 없이 특정업체와 1억25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지방계약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재즈축제 민간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하도록 하는 한편 향후 3주간 주요 민간보조사업 보조금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