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3개부문 혁신상 휩쓴 ‘스마트 의류’ 뭐길래...전문가도 키운다 [인터뷰]
어바인대 ‘웰니스 코칭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육성
민은주(사진·55) 피에트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 위워크 본사에서 매경닷컴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웰니스(웰빙+행복+건강)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고객들의 건강함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또는 ‘웰빙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단순한 질병의 치료, 예방의 차원을 넘어서 지속적인 건강관리 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피에트는 다이어트 업계 선두주자인 쥬비스 자회사로 설립된 IT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한 뒤 올 1월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운동 건강 관리 앱 피에트(FIET)를 출시했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어바인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웰니스 코칭 전문가를 직접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서 양성된 웰니스 코칭 전문가들이 피에트 고객들과 연계되는 구조다.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으로 웰니스가 각광받는 분위기 속 민은주 피에트 대표와 안유화 어바인대학교 총장과 얘기를 나눠봤다.
▶민 대표: 웰니스 코칭 프로그램이란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관리, 심리 기반의 행동 실천 전략 및 정서 관리 등을 기본으로 하는 교육과정이다. 지속가능한 건강관리를 중심으로 한 교육을 통해 우수한 웰니스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 관리 영역별 최신 이론을 적용한 건강 지식과 고객관리 전략, 현장 적용 노하두 등의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한다.
▶안 총장: 이번에 진행하는 웰니스 코칭 프로그램은 ▲건강 관련 전공자(2년제 이상) ▲관련 자격증 보유자(국가 혹은 민간) ▲관련 직종 3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만 수강자를 모집한다. 정식 학위과정은 아니고 학교에서 별도로 운행되는 수료과정이다.
어바인대학교의 웰니스코칭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한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는 총 105강이며 운동·식습관·심리코칭·건강관리 4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분문의 강의는 홍정기 차 의과학대학 스포츠의학대학원 원장,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기원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오형석 강북삼성병원 헬스디자인연구소 소장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맡는다. 오프라인 수업은 세미나, 특별강의, 현장실습 등이 별도로 편성돼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방점이 찍혔다.
안 총장은 “정식 학위로 웰니스 전공 데이터사이언스 학과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며 “수강자 대상으로 향후 미국 캘리포니아 디지털 헬스 연수 과정 또한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민 대표: 우리의 차별점은 ‘스마트 룹 웨어’다. 스마트 룹 웨어란 신체에 직접 착용이 가능한 헬스 기술이 포함된 스마트 의류다. ‘룹’은 인공지능(AI) 운동수트와 EMS(Electrical Muscle Stimulation)가 결합된 형태로 구성돼 있다. AI센서로 운동능력을 측정하고 내 몸에 맞는 맞춤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AI수트는 어댑티드 셰이핑 원단에 근육 자극을 위한 컴프레션 기술이 접목된 기능성 웨어로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고 신체 운동 능력 측정이 가능해 운동 효과를 높인다.
특히 EMS는 전도성 은사 원단과 운동 효과 상승을 위한 근육 주파 자극 기기로 운동의 속도와 정확도를 측정하는 모션 센서를 내장하고 있어 EMS 운동 콘텐츠와 함께하면 운동별 특화 주파 모드로 더욱 효과적인 운동이 가능하다.
-피에트와 어바인대학교가 서로 협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어떤 시너지가 나올 것 같나.
▶안 총장: 피에트와의 협업은 2023년 2월부터 이뤄졌다. 당시 피에트는 다양한 디지털 센서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 중이었다. 이는 어바인대학교가 추구하는 데이터 관련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저희의 목표와 맞닿아 있어서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
▶민 대표: PT를 하고 싶어하는 고객이든, 필라테스를 하고 싶어하든 고객이든 자신이 원하는 운동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고객과 센터를 연결해주고 있다. 이 센터에는 어바인대학교에서 웰니스 코칭 프로그램을 이수한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있다. 검증된 곳인 만큼 고객을 믿고 연계해줄 수 있는 셈이다.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그리고 교육 플랫폼까지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는 전세계 우리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웰니스 사업을 통해 ‘K-건강관리’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
-피에트 ‘스마트 룹 웨어’가 CES 2023 혁신상 3관왕을 차지했다. 어떻게 가능했나.
▶민 대표: 크고 무거우며 집에서 공간을 차지하는 운동기기를 싫어하는 고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기계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 입는 스마트룹 웨어를 개발하게 됐다. 룹을 입고 운동을 하면 속근육까지 자극이 되면서 일주일 2번 20분씩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매일 운동 50분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스마트 의류 하나로 피에트는 세계 최대 가전축제 CES2023에서 3개 부문 혁신상을 휩쓸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물론 3개의 다른 카테고리에서 한꺼번에 상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쥬비스의 건강관리 노하우를 집약하는 한편, 자신있는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개발하는 고객들을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지 열심히 고민한 끝에 받게 된 상이라 개인적으로 자부심도 상당하다.
▶안 총장: 피에트는 지금 스타트업으로서 훌륭한 시작을 하고 있다. CES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으면서 기업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 그 증거다. 앞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웰니스 코칭 프로그램은 시장에 큰 파장이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것들과는 차별화되는 모습을 갖춤으로써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시장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보다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전망은.
▶안 총장: 과거에는 단순히 아프지 않다는 개념으로 건강이 쓰였다면 지금은 그것을 넘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가 건강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렇게 확장된 건강의 개념으로 최근에는 ‘웰니스’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웰니스는 단순한 질병의 치료·예방의 차원을 넘어서 지속적인 건강 관리 상태를 의미한다.
실제 글로벌 웰니스 시장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미국의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가 발표한 ‘글로벌 웰니스 경제: 국가 순위’에 따르면 글로벌 웰니스 시장은 2020년 연 4.4조달러에서 2025년 7조달러로 연평균 9.7% 정도의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 웰니스 시장은 전체국가 중 8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볼때마다 기분 나쁘다”...300억짜리 쓰레기가 된 ‘흉물 아파트’ 사연 [매부리TV] - 매일경제
- “회사까지 걸어서 15분”…너무 일하고 싶어 거짓말 했다가 날벼락 - 매일경제
- 급매 싹쓸이 누가했나 봤더니…“집없으면 고생” 놓치지않은 30대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직장내 꼰대 1위는 ‘상사’…2위는 ‘이 사람들’ 이었다 - 매일경제
- “3개월 새 1조3000억 급증”…제2의 새마을금고 사태 우려에 금융권 ‘비상’ - 매일경제
- “언제 들어갈 수 있나요”…“지금 600팀 대기하고 있습니다” - 매일경제
- 성인 10명 중 7명은 갤럭시 쓰는데…20대만 ‘애플빠’ - 매일경제
- [주식 초고수는 지금] 매수 리스트 상단 점령한 2차전지株...1위는 오후에도 이 회사 - 매일경제
- 허지웅, 서초구 초등교사 극단선택에...“교실 택한 이유, 마음 아파” - 매일경제
- 케빈 심, 애리조나와 37만 5천$에 계약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