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 "교사 자존감 회복 위해 사회 전체가 힘 모아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등 여교사 사망 추모글 올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여교사 사망 추모글'.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숨진 것과 관련,"무엇이 그렇게 안타까운 길을 가게 했는지 교단의 선배이자 교육감으로서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20대 젊은 교사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본다"고 적었다.

그는 "선생님도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상처받고, 또 아픈 시간을 견디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예전에는 교직을 평생의 책임과 사명으로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이직을 고민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고 실제 학교를 그만두는 교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이유는 교권침해, 업무과중, 과다한 민원 등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어느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여건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자라나는 아이들, 꿈을 키우는 학생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최 교육감은 "세종교육청도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지혜를 모으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끝으로 "교사의 사망원인과 수사결과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억측성 뉴스와 글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며 "유족과 아이들, 교사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했으면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