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 판단으로 미룬 해병대…“구명조끼 착용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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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채수근 상병 수색 때 구명조끼도 안 입고 있었죠.
왜 안 입혔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해병대, “착용했어야 한다”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계속 현장에 있던 지휘관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어서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 채수근 상병이 실종되기 전날 해병대 장병들이 하천변을 수색하는 모습입니다.
구명조끼 같은 안전 장비는 보이지 않습니다.
채 상병 실종 뒤 구명조끼를 입은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해병대는 급류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했었다고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최용선 / 해병대사령부 공보과장]
"구명조끼는 하천변 수색 참가자들에게 지급이 안 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규정이 있어도, 지휘관이 상황에 따라 구조 방법을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간띠 방식도, 구명조끼 착용 여부도 현장지휘관이 급히 판단한 결정에 따른 겁니다.
[채진 /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구조에 기본을 지키지 않은 문제가 있죠. 지휘관들은 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한 다음에 수색에 임해야 하는데…"
해병대도 재난대응 매뉴얼은 갖추고 있다면서도 안전장비 지급 기준 등 세부 규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종수 / 숭실대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
"차선책이라는 게 항상 있어야 해요. 만약 구명조끼가 없었다. 구명조끼를 안 입었다면 적어도 묶는 줄이라도…"
해병대는 "현장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조사하고 규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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