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MM 매각 공고… 7년 만에 주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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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에이치엠엠(HMM·옛 현대상선)이 인수합병 시장에 나왔다.
케이디비(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20일 에이치엠엠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냈다.
이번 매각 공고는 산은이 에이치엠엠 최대주주가 된 지 7년여 만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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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에이치엠엠(HMM·옛 현대상선)이 인수합병 시장에 나왔다. 케이디비(KDB)산업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이 회사 경영권을 2016년 현대그룹으로부터 넘겨받은지 7년 만이다.
케이디비(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20일 에이치엠엠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냈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1억9879만156주와 함께 전환사채(4000억원)와 신주인수권부사채(6000억원) 등 영구채 1조원 어치(2억주)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기로 했다. 모두 합하면 3억9879만156주다. 에이치엠엠의 총 발행주식수는 2억주가 늘어 6억8903만주가 되는 것이어서, 매각하기로 한 주식을 모두 인수한다면 지분 57.9%를 확보하게 된다. 영구채 전부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가정한 잠재발행주식총수(약 10억2503만주) 대비 지분 38.9%다.
산은과 해진공은 에이치엠엠의 경영난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전환사채와 신수인수권부사채 등 영구채 2조680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산은과 해진공이 이중에 1조원 규모만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한 데는,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이익이 있음에도 이를 실현하지 않는 ‘배임’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진공은 “잔여 채권은 단계적으로 (주식)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전환 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 하에 처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영권 매각 절차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2단계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매각 공고는 산은이 에이치엠엠 최대주주가 된 지 7년여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 4월 산은과 해진공은 에이치엠엠 매각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에이치엠엠의 전신은 옛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상선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 장기 불황으로 부침을 겪다가 2016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뒤 대규모 공적 자금을 수혈 받으며 산은의 관리를 받기 시작했다. 2020년 현대상선에서 에이치엠엠으로 사명을 바꿨다. 산은(20.69%), 해진공(19.96%), 신용보증기금(5.02%) 등이 주요 주주다.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후보군으로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지에스(GS)그룹, 엘엑스(LX)그룹, 에스엠(SM)그룹 등이 꼽힌다. 에스엠그룹 우오현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인수전 참여를 처음으로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날 에이치엠엠 주가는 매각작업 본격화 소식으로 급등세를 타며 전날보다 6.73% 오른 2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치엠엠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16억원, 3069억원이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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