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24시] 비용 130억 줄어도? …멀고 먼 거제 상문동 전선 지중화
거제·진주 지역농협, ‘품앗이’고향사랑기부
(시사저널=서진석 영남본부 기자)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이 7월19일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를 방문해 조남기 본부장과 남부건설본부 관계자를 만나 상문동 도심을 통과하는 송전선로 지중화와 관련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시장은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미관 저해, 중앙도서관(가칭) 건립예정지 통과 문제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하며 사업추진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특히 "거제시의 재정 부담으로 장기화 우려가 있는 만큼 한전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사업비 부담률을 협의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전은 거제 상문동 송전선로의 지중화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많은 예산이 수반되므로 내부 협의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조남기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장은 "현재 경영 여건상 어려움이 있으므로 요청자(원인자) 전액 부담 사업 위주로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거제시가 비용 100%를 부담해야 사업 착수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추정사업비는 총 280여억 원으로 당시 시부담 222.6억 원, 한전 부담 57.4억 원으로 추진됐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이어 2022년 검토에서는 총 사업비가 153억 여원으로 낮아졌다. 일부 노선이 변경되고, 지중화 방법도 사과박스형에서 관로형으로 변경을 가정한 금액으로 알려졌다. 첫 출발선과 비교하면 130여억 원이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사업비 감소와 박종우 시장의 방문에도 한전은 거듭 '원인자 부담'을 고수하고 있어 수 년간 지속되어 온 상문동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은 당분간 속도를 내지 못할 전망이다. 지역관계자는 "한전의 경영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거제시, 농로·비닐하우스에 도로명주소 부여
거제시는 농로, 비닐하우스, 농막 등 농업시설에 도로명주소를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거제시는 도시민의 농촌 유입으로 주말농장, 농산물판매소, 농막 등 농업시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상세 주소가 없어 물품배송은 물론 범죄나 화재 등의 사고 대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주소 구축사업의 배경을 전했다. 이에 거제시는 행정안전부의 '2023년 지방자치단체 혁신성과 확산지원 공모'선정으로 확보한 특별교부세 2000만 원에 시비 2000만 원을 추가한 총 사업비 4000만 원을 확보, 사업을 시작했다.
먼저 농로 등에 도로명을 주고 비닐하우스, 농막에는 도로명주소를 부여한 후 주소정보 기반 QR코드를 표기한 시설물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119·112 긴급신고 문자 전송 서비스, 관광. 안전정보, 시민불편신고 등 주소정보와 연계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명주소 구축으로 및 구조·구호뿐만 아니라 농막, 농업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져 농업관광 및 농업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거제·진주 지역농협, '품앗이'고향사랑기부
거제시는 지난 18일, 거제시 4개 농협(하청, 일운, 거제, 사등)과 진주시 2개 농협(금산, 문산)이 지역 발전과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상호 교차 기부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거제시청에서 열린 기부식에는 김창배 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장, 주영포 하청 조합장, 이성균 일운 조합장, 최창오 거제 조합장, 김학권 사등 조합장, 신정호 진주금산 조합장, 조규석 진주문산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식은 먼저 거제시 하청‧일운‧거제‧사등농협 임직원 90여명이 진주시에 910만원을 전달하고, 이어 진주시 금산‧문산농협 임직원 90여명이 거제시에 910만원을 기부하는 순으로 진행하며 지역의 상생발전을 서로 응원했다.
주영포 하청농협 조합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 농축산물의 소비가 확대되어 도농상생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양 지역 농협 임직원의 적극적인 기부 동참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다"며"지역경제에 활력이 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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