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착용했어야”…해병대, 수사 착수

박찬 2023. 7. 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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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채수근 상병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수색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군 당국도 당시 구명조끼 착용이 필요했다는 점을 인정했는데요,

오늘도 수색 현장에는 군 병력이 투입된 상황인데, 군은 채 상병 사망 수사와 함께, 보완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병대원 수백여 명이 주민 실종자를 수색하던 하천 일대가 텅 비었습니다.

채 상병을 애도하기 위해 해병대가 호우피해 복구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데 대해, 해병대는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최용선/해병대 공보과장 :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고, 규정과 지침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병대는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병사들이 하천변에서 몸을 로프로 묶는 등의 안전조치 없이 수색을 한 것이 자체 재난현장조치 지침에 부합했는지가 핵심입니다.

재난 구조 전문기술이 없는 장병들에게 무리한 역할을 맡긴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안전 대책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해병대를 제외한 다른 군은, 수색과 복구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장병 만2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현재 복구 작업이 한창인 현장입니다. 복구 현장에는 해병대 병력의 투입이 잠시 중단됐지만, 대신 그 자리에 육군과 공군의 병력이 주로 투입된 상태입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사고가 난 경북 예천을 찾아 군 장병 안전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복구작업) 운용 요원들이 무리하지 않도록 즉시 교대해 주고 안전하게 하고..."]

실종자 수색과 복구에 투입된 군 장병의 안전에 대한 우려 속에 재난 대민지원 투입에 대한 보다 세분화된 지침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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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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