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거래위, 바이오기업 M&A 규제 강화…암젠-호라이즌 인수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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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바이오기업 간 인수합병(M&A)에 대해 반독점 행위 규제를 더 폭넓게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FTC 지침 초안에는 암젠과 호라이즌 인수합병을 포함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시도하는 수직적 합병에 대한 FTC 규제의 정당성을 설명한 내용도 포함됐다.
바이오센추리는 또 FTC가 법원에서 패소해도 FTC의 공격적인 규제로 인해 양사 간 인수합병 지연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엄청난 소송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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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FTC에 승소해도 막대한 비용 부담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바이오기업 간 인수합병(M&A)에 대해 반독점 행위 규제를 더 폭넓게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FTC가 제약·바이오기업 M&A를 차단하는 것을 정당화한 가이드라인(지침)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센추리는 이번 FTC 지침이 최근 진행 중인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차단하는 근거를 설명하고 있어 법원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기업 간 이루어지는 인수합병에 대한 반독점 규제 집행 범위를 넓히고 문턱을 낮추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시도에 법적인 정당성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FTC 지침 초안에는 암젠과 호라이즌 인수합병을 포함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시도하는 수직적 합병에 대한 FTC 규제의 정당성을 설명한 내용도 포함됐다.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제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FTC와 미국 법무부는 실제로 "합병 회사가 경쟁을 줄이기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어할 수 있는지와 그렇게 할 인센티브(유인)가 있는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배적인 지위를 강화하거나 확장하는' 합병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도 명시했다.
FTC는 이번에 발표한 지침에 대해 60일간 의견수렴 기간을 거칠 계획이다.
FTC는 5월 연방법원에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북부지방법원에 합병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두 가지 약물에 대한 독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암젠이 호라이즌을 인수하면 갑상선 안구질환과 만성 불응성 통풍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호라이즌은 2020년 1월 세계 최초로 갑상선안병증 치료를 위해 허가받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1형(IGF-1) 수용체 억제제인 '테페자'(성분 테프로투무맙)와 만성 통풍 치료제 '크리스텍사'(성분 페글로티카제)를 보유하고 있다. 두 약물 모두 경쟁 제품이 없다.
암젠이 기존 자사 블록버스터 약물에 대한 리베이트를 이용해 보험사와 보험약제관리업체(PBM)에 테페자와 크리스텍사를 더 선호하도록 압력을 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암젠은 호라이즌 인수를 완료한 뒤에도 약물 판매를 위해 불공정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FTC가 소송을 취하하도록 설득하지는 못했다.
바이오센추리는 또 FTC가 법원에서 패소해도 FTC의 공격적인 규제로 인해 양사 간 인수합병 지연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엄청난 소송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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