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등 담임교사 교내서 극단 선택…교원단체 "진상 밝혀라"
【 앵커멘트 】 이틀 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담임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교 측은 업무 스트레스와는 무관하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교사 단체는 땅에 떨어진 교권이 비극을 부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학습준비실에서 1학년 담임을 맡은 20대 교사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A 씨를 발견한 학교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죽음 원인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MBN 취재진을 만난 A 씨의 대학교 동창은 A 씨가 민원에 따른 스트레스를 속으로만 앓다가 스스로 무너졌을 거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동창생(현직 교사) - "물론 학부모 민원 이런 것도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옆에서 덮어주는 동료 교사분들이나 관리자분들이 지지를 해주면 그걸로 버티는 게 사람인 건데…."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교원단체들은 교권이 추락하면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A 씨의 유가족도 교원단체와 함께한 자리에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A 씨 외삼촌 - "젊은 교사가 자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 그렇게 고통스럽게 내몬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학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무리한 억측을 삼가달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김현석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염하연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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