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사업 대출 연체율 급상승…"부실 빨리 정리하라"
[앵커]
금융권의 시한폭탄으로 통하는 부동산사업 대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의 연체율이 급등하며 2%도 넘어섰습니다.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은 전체의 8배에 육박하는데요.
상황이 심상치않자 금융당국이 증권사 사장들을 소집해 선제적 채무조정을 주문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단기간에 급증한 부동산사업 대출이 높은 연체율로 이어지며 대규모 인출 사태를 낳은 새마을금고 사태.
겨우 일단락되긴 했지만,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율이 다시 급등하면서 위험 징후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를 넘어섰습니다.
석 달 만에 지난해 말보다 0.82%포인트 급등한 겁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이 기간 1조3,000억원 불어나 13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020년 말만 해도 100조원 미만이던 것이 매년 고삐 풀린 듯 늘어난 결과입니다.
금융권 중엔 특별히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5.5%포인트나 뛴 15.88%에 달했습니다.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리자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최고경영자들을 불러모아 선제적인 채무 조정을 촉구했습니다.
<황선오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부실이 우려되는 PF대출에 대해서는 외부 매각이나 재구조화 등을 통해 신속히 정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금융당국은 4월 말 재가동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실 사업장을 가려내고 9월부터는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를 가동하는 등 연체율 하향 안정에 최우선으로 방점을 둘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부동산PF #연체율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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