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막는 핵심기술 'DAC'…한국은 10년 뒤졌다"

고석용 기자 2023. 7. 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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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DAC(Direct Air Capture·공기 중 탄소직접포집)' 기술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부각받고 있지만 한국의 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10년 넘게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DAC는 공장 굴뚝 등 온실가스 배출원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CCUS기술과 달리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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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괴산댐(칠성댐)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15일 방류중인 충북 괴산댐.(한국수력원자력 실시간 화면 캡처)2023.7.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세계적으로 'DAC(Direct Air Capture·공기 중 탄소직접포집)' 기술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부각받고 있지만 한국의 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10년 넘게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기술 고도화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DAC 기술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캡처6의 박형건 부사장은 20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위한 DAC의 역할'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후원해 개최했다.

DAC는 공장 굴뚝 등 온실가스 배출원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CCUS기술과 달리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다. 빌 게이츠나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등 글로벌 빅테크 창업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진 기술이다. 빌 게이츠의 기후테크 투자회사 브레이크스루에너지는 DAC를 4대 우선기술로 선정했고 일론 머스크는 10억톤의 탄소포집 팀에 1억달러(1300억원)의 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박형건 캡처6 부사장이 20일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위한 DAC의 역할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전세계적으로는 스위스의 클라임웍스(Climeworks), 캐나다의 카본엔지니어링(Carbon Engineering) 등의 벤처·스타트업이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클라임웍스의 경우 업력 14년의 기업으로 아이슬란드에 DAC 시설을 설치해 연 4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 부사장의 캡처6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2021년 설립돼 올해 4월 소풍벤처스에서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 2000억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의 기술은 초보적이라는 평가다. 원천 소재나 기술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아직 산업으로 발전할만큼 경제성을 완성시키지 못해서다.

경제성 있는 혁신 소재나 시스템화 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DAC 기술 관련 정부의 지원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박 부사장은 "올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84억원 규모의 DAC 원천기술개발 사업을 공고하긴 했지만 규모가 작고 다음도 불분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캡처6에 따르면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DAC로 포집한 이산화탄소 1톤에 180달러의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인프라법을 통해 미국 내 4개 DAC 허브 설립에 3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 역시 1조엔의 녹색혁신기금을 운용하며 10개 이상의 DAC R&D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박 부사장의 글로벌 DAC 기술 동향 발제를 시작으로 김성우 김앤장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 박용진 EY한영회계법인 상무, 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가 각 주제토론의 좌장을 맡았다. 권이균 K-CCUS 추진단장, 신용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임원 등 12명의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투자만으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투자, 기술, 혁신기업가가 없다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캡처6의 DAC기술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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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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