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회장 "장애-비장애인 함께 뛰는 스포츠, 통합사회로 가는 발판"

구교범/임대철 2023. 7. 20. 1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통합 스포츠 경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료로서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죠. 모두가 차별 없이 어우러지는 통합사회를 향한 발판이 될 겁니다."

통합 스포츠팀은 발달장애인 선수들과 비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뛰는 팀을 말한다.

이 회장은 "더 많은 참여와 동참을 끌어낼 수 있다면 통합 스포츠가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장애라는 장벽이 없는 통합사회가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Zoom In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韓 발달장애인 선수단 이끌고
지난달 국제대회서 최고 성적
스포츠 통해 도전정신과 자신감
장애인 자립할 수 있는 토대 돼
대회 때마다 경기장 지키며
'함께 한다' 의미 새삼 깨달아

“통합 스포츠 경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료로서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죠. 모두가 차별 없이 어우러지는 통합사회를 향한 발판이 될 겁니다.”

지난 6월 대한민국 발달장애인 스포츠 선수단이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세계 최대 발달장애인 엘리트 스포츠 대회인 ‘2023 버투스 글로벌게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총 16개 메달을 땄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바로 이어진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에서도 총 6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

그 중심에는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사진)이 있었다. 교육 전문기업 인타임즈인 대표를 맡고 있는 이 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선수단 단장으로서 두 대회가 열린 27일간 모든 경기를 곁에서 지켜봤다. 출정식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 회장은 2017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사직을 맡으면서 이 일을 시작했다. 쌍용정유, 쌍용USA, 프린스턴리뷰코리아 대표를 거쳐 인타임즈인 대표를 맡고 있었는데 지인의 추천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에는 개인적으로 봉사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발달장애인 스포츠에 이 정도로 빠져들어 여기까지 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단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어떤 대회든 개회식부터 마지막 선수가 퇴장하는 순간까지 경기장을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그의 노력이 통한 걸까. 선수들이 이 회장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앞다퉈 이 회장과 같이 밥을 먹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발달장애인과 감정 교류를 할 수 있어 ‘함께한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2019년 한일교류전 당시를 떠올렸다. 이 회장의 헌신을 지켜본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2020년 그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경험을 통해 이 회장은 단순히 장애인들을 ‘위한다’는 생각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이 더해진 ‘실천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통합 스포츠가 통합사회를 향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스포츠팀은 발달장애인 선수들과 비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뛰는 팀을 말한다. 그는 “발달장애인이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면 도전 의식과 자신감이 길러진다”며 “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통합 스포츠의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단발적인 행사에 그치던 통합 스포츠가 장기 성장하려면 지향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은 2021년 K리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8개 통합축구팀을 창설하고 K리그 통합축구대회(유니파이드컵)를 출범시켰다. 스페인 프로축구팀 발렌시아를 초청해 ‘국제통합축구 클럽컵’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의 목표는 통합 스포츠를 더 많은 종목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더 많은 참여와 동참을 끌어낼 수 있다면 통합 스포츠가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장애라는 장벽이 없는 통합사회가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교범 기자/사진=임대철 기자 gugyobeom@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