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김은경 혁신위원장 '코로나 학력저하' 비유에 유감 표명

민주 다선 중진 의원도 김은경 발언 "의원 품평 안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들을 '학력 저하 코로나 세대 학생'에 비유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따로 전화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윤영덕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답답함이 느껴져서 이야기를 한 건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초선 의원 뿐 아니라 다선 중진 의원도 김 위원장의 발언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민주당 4선 의원 중 한 사람은 "김 위원장이 왜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을 뱉어서 혁신위 자체의 힘을 빼는지 모르겠다"며 "한 명 한 명이 헌법 기관인데, 혁신위가 개개인을 품평하는 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간담회를 가진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 "기억에 썩 남는 게 없다" "소통이 잘 안 된다" 등의 수사를 써가며 "학력이 저하된 코로나 세대 학생들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를 두고 초선 의원들은 김 위원장에 강한 유감 표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함께 있었던 혁신위 소속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초선 의원 몇몇이 위원장에 전화해서 항의했다"고 언급했다.

'더민초' 소속 초선 의원들은 김 위원장과 만나 "민주당의 역할과 혁신위의 역할은 다르고 혁신위는 당원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집중해야 한다" 등의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