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만→5만→9만원, 실화냐” 망한줄 알았는데…삼성도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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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주가가 1만원이었던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달 들어 순식간에 9만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엠로의 솔루션을 팔 수 있는 해외 시장이 열렸기 때문에 2024년부터 엠로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오나인솔루션즈와 삼성 SDS향 추가 모멘텀에 따라 엠로의 기업 가치는 추가 상향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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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2023년은 A급 실적, 2024년은 S급 실적”(한국투자증권 리포트)
연초 주가가 1만원이었던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달 들어 순식간에 9만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올해에만 530% 넘게 상승했다. 2016년 상장한 엠로 이야기다.
국내 1위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엠로는 지난 2016년 4월 코넥스에 상장하며 첫 주식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코넥스 상장 5년 만인 2021년 8월에는 코스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엠로는 한때 자본잠식에 빠지며 부침을 겪기도 했다. 주가도 줄곧 1만원 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유독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15일 삼성SDS가 1118억원을 들여 전격 인수하면서 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삼성SDS가 엠로의 최대주주인 송재민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 33.4%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이후 4월 엠로의 주가는 6만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4만원 대로 내려오며 주춤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했다. 20일 종가 9만2400원을 기록한 엠로는 20일에도 9만7800원까지 올랐다가 8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엠로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이례적으로 두 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엠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6600원에서 15만3000원으로 올려 제시했다.
역대급 실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엠로는 1분기 매출 143억원과 영업이익 11억1000만원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영업이익은 78.2%로 크게 증가했다.
엠로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 걸쳐 대기업과 공기업에 자사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최근 시장은 ‘AI 소프트웨어 주도주’로 평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엠로는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와 통합 공급망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통합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연말이나 내년 초 완성 예정이다. 삼성SDS의 글로벌 사업에 중요 파트너로 활동할 전망이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엠로의 솔루션을 팔 수 있는 해외 시장이 열렸기 때문에 2024년부터 엠로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오나인솔루션즈와 삼성 SDS향 추가 모멘텀에 따라 엠로의 기업 가치는 추가 상향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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