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하고도 흡연? ..."심혈관 건강엔 재앙" (연구)

최지혜 2023. 7. 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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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암 생존자가 금연해야 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암 진단 뒤 흡연을 지속하면 심혈관발생 위험도가 51% 늘고, 금연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할 때보다 약 36% 줄어든다는 것이다.

김현창 교수는 "암을 완전히 치료한 뒤에도 우울증 등으로 흡연을 지속하거나 새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암 생존자의 흡연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처음 증명한 이번 연구가 암 생존자의 금연 지도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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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51%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팀이 암 생존자가 금연해야 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암 진단 뒤 흡연을 지속하면 심혈관발생 위험도가 51% 늘고, 금연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할 때보다 약 36% 줄어든다는 것이다.

흡연은 암을 비롯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흡연이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생존자의 흡연 습관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암 진단 전후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만9000여 명의 암 생존자다.

그 결과 암 진단 전에는 흡연하지 않았지만 진단 후 흡연을 한 이들(4777명)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암 진단 전후 비흡연을 유지한 이들(25만102명)보다 51%나 높았다.

암 진단을 받은 뒤 금연을 한 경우는 어떨까? 실제 암 진단 전 흡연을 했으나 진단 후 금연한 이들(3만1121명)은 진단 전후 흡연한 계속한 이들(2만3095명)보다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36% 낮았다.

연구팀은 흡연량을 절반 이상 줄이더라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심혈관질환을 막으려면 금연이 필수라는 것이다.

김현창 교수는 "암을 완전히 치료한 뒤에도 우울증 등으로 흡연을 지속하거나 새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암 생존자의 흡연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처음 증명한 이번 연구가 암 생존자의 금연 지도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IF 35.855)》 최신 호에 게재됐다.

[사진=세브란스병원]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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