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주세요! 빠져나갈 수 없어요!"…오송 악몽의 그순간 119 신고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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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가득 차서 빠져 나갈 수가 없어요!" "(문 두드리는 소리) 도와 주세요!"사망 14명 등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순간 구조를 애타게 바라는 피해자들의 119 신고 내용이 공개됐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난 15일 궁평2지하차도 사고와 관련해 오전 7시 51분 14초부터 9시 5분 57초까지 1시간 여 동안 모두 15건의 119 신고가 충북 소방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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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가득 차서 빠져 나갈 수가 없어요!" "(문 두드리는 소리) 도와 주세요!"
사망 14명 등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순간 구조를 애타게 바라는 피해자들의 119 신고 내용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오송참사조사단 소속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20일 '충북소방본부 119신고 관련 시간대별 조치사항'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난 15일 궁평2지하차도 사고와 관련해 오전 7시 51분 14초부터 9시 5분 57초까지 1시간 여 동안 모두 15건의 119 신고가 충북 소방에 접수됐다.
첫 신고는 "미호강 제방이 터져 물이 넘친다"는 내용으로, 이후 오전 8시 36분 59초에 걸려온 두번째 신고 전화부터는 짧게는 수초에서 수십초 간격으로 생존을 위협 받는 순간의 다급한 구조요청이 이어졌다.
접수된 신고는 "지하차도에 갇혔다", "물이 가득차서 빠져나갈 수 없다", "차량 시동이 꺼지고 난리가 났다"는 등의 내용이다.
또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들린 "도와주세요"라는 애타는 목소리도 있었으며, 구조대가 출동했는지 재차 확인하는 듯한 전화와 지하차도가 잠겨 보트가 와야 한다는 내용의 전화도 걸려왔다.
박 의원은 "충북도 산하인 소방 상황실로 많은 구조요청 신고가 접수됐는데 도가 몰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보고체계도 허술한데다 늑장 대응과 직무 유기를 했다"고 이번 참사와 관련한 충북도의 초기 대응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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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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