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통째로 일본 갔다면?…외국인 여행객 1위 한국, 2위는?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7. 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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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방일객 55만명 육박
엔저효과에 통큰소비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이용객 수가 김포∼제주 왕복 노선 이용객 수를 4년 만에 추월한 것으로 나타난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2023.7.17 [사진 = 연합뉴스]
지난 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55만명에 육박하며 방일 외국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일본에서 지출한 1인당 소비액도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일본 정부관광청(JNTO)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4만5000명으로 전체 방일 외국인 207만명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은 지난 10월 입국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줄곧 방일 외국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한국인 313만명이 일본을 찾아 전체 방일 외국인 중 29.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만(177만명)과 미국(97만명), 홍콩(91만명)이 뒤를 이었다.

월간 기준 방일 외국인 수가 20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방문객 숫자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70%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다만 외국인이 쓰고 가는 1인당 소비지출액은 코로나 이전의 95%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이용객 수가 김포∼제주 왕복 노선 이용객 수를 4년 만에 추월한 것으로 나타난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JNTO에 따르면 올해 4월~6월 방일 외국인의 소비지출액은 총 1조2052억엔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5.1%까지 회복했다. 1인당 소비지출액도 20만5000엔(약 186만원)으로 2019년 같은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한국 관광객 숫자는 2019년을 밑돌지만 1인당 소비액은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엔저효과가 꼽힌다. 노무라 연구소의 키우치 나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에 “오랜만에 일본에 온 관광객들이 소비를 늘리거나 단가가 높은 호텔에 묵는 등 펜트업(억눌렀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방일객 규모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중국인 단체 여행객 규제와 함께 항공편 정상화 지연이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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