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중국 국가 모욕죄’ 첫 유죄판결…사진작가에 징역 3개월

박일중 2023. 7. 20. 1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콩에서 국가(國歌)법 위반 혐의로 첫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법원은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홍콩 펜싱 대표 청카룽의 금메달 시상식 영상에서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곡'을 반정부 시위 노래 '글로리 투 홍콩'으로 바꿔 유튜브에 올린 사진작가 청윙춘(27) 씨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국가(國歌)법 위반 혐의로 첫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법원은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홍콩 펜싱 대표 청카룽의 금메달 시상식 영상에서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곡’을 반정부 시위 노래 ‘글로리 투 홍콩’으로 바꿔 유튜브에 올린 사진작가 청윙춘(27) 씨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습니다.

홍콩의 국가는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입니다.

청 씨는 홍콩에서 국가법 위반 혐의로 처음으로 재판을 받은 사람이라고 홍콩 언론은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청 씨가 만든 영상이 지난해 7월 현재 9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거기에는 ‘글로리 투 홍콩’이 진정한 홍콩의 국가라는 댓글도 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이후 그해 9월 홍콩 입법회(의회)에서는 국기법·국가휘장법, 국가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2019년 여름부터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하면서 축구장 등 공공장소에서 ‘의용군 행진곡’이 울려 퍼질 때 많은 시민이 야유를 퍼붓고 중국 국기를 훼손하는 등 반중 정서를 표출하자 홍콩은 해당 법들을 제정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국기와 국가상징, ‘의용군 행진곡’을 모독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만 홍콩달러(약 8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홍콩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글로리 투 홍콩’의 금지곡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등장한 ‘글로리 투 홍콩’은 시위대에 의해 ‘홍콩의 국가’로 불렸고, 그 결과 구글 등에서 ‘홍콩의 국가’를 검색하면 ‘글로리 투 홍콩’이 상단에 뜨고 있습니다.

작자 미상의 ‘글로리 투 홍콩’은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입니다. 당시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時代革命)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