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래량 반년 새 4배 급증…힘 받는 '집값 바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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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서울은 아파트 거래량이 월 4000건 돌파를 앞두고 있고, 가격도 9주째 상승세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오르며 9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674건으로, 작년 12월(835건) 대비 3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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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파트 거래 3674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서울은 아파트 거래량이 월 4000건 돌파를 앞두고 있고, 가격도 9주째 상승세다. 대단지의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고, ‘30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도 다시 등장했다. 연초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안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국 아파트값이 1년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서울, 25개 구 중 24곳이 상승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오르며 9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이번주 집값이 내려간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보합(0)인 도봉구를 제외한 24개 구가 플러스였다. 송파구(0.14%)와 강남구·강동구(0.11%)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난 1월 19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던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면적 84㎡(고층)는 이달 23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아파트 거래는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674건으로, 작년 12월(835건) 대비 340% 증가했다. 동대문구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1순위 평균 경쟁률 242.3 대 1),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31.1 대 1) 등 최근 분양 단지들이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둔 것도 서울의 회복세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경기(0.04%→0.07%)와 인천(0.05%→0.08%) 아파트값도 이번주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선 서울과 인접한 하남시(0.49%)와 성남시 분당구(0.39%), 과천시(0.50%) 등의 상승 폭이 커졌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 84㎡ 시세는 11억~12억원으로 2월(8억원)에 비해 4억원가량 높다. 인천에선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23%)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0.04%→-0.03%)도 지역별로 하락세가 잦아들면서 전체적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세종이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엔 0.30% 오르며 상승 폭을 크게 확대했다. 주거 환경이 좋은 반곡동 한솔동 종촌동 위주로 수요가 붙고 있다. 대구(-0.09%→-0.08%)와 경남(-0.03%→-0.01%), 강원(-0.03%→-0.02%) 등도 하락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2월부터 4개월째 상승 중이다.
○30대 매수자 가장 많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금리 부담 완화가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작년 10월 연 4.82%에서 올해 5월 연 4.21%로 떨어졌다. 정부는 연초부터 연 4%대 금리의 특례보금자리론을 공급하고 있다. 이자율이 ‘견딜 만한 수준’이라고 본 영끌족의 귀환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별 전국 아파트 매매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1~5월 기준 30대 매수자 비율이 26.6%로 가장 높다. 40대(25.9%) 50대(21.6%) 60대(13.4%)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세금 및 대출 관련 규제를 푼 영향도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완화되면서 다주택자가 집을 빨리 처분할 유인이 사라졌고, 대출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끌족도 ‘버티기’를 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시장에 급매물이 나오지 않다 보니 아파트 가격이 더 내려가지 않고 지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을 우려해 주택 매수에 나서는 수요도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입주 물량은 올해 36만1322가구에서 내년 31만3275가구로 줄어든다. 서울도 같은 기간 2만6312가구에서 1만4094가구로 46% 급감한다.
이인혁/이유정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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