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한폭탄 부동산PF… 선제대응해 위기의 싹 조기 잘라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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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금융시장의 가장 약한 고리로 급부상했다.
금융권 대출잔액이 131조원을 돌파하고 연체율도 2%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20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날 금감원이 증권사들을 소집해 PF 연체율 관리를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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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금융시장의 가장 약한 고리로 급부상했다. 금융권 대출잔액이 131조원을 돌파하고 연체율도 2%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20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12월 말과 비교해 보면 3개월 새 1조3000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12월 대비 0.8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증권사 연체율이 심각하다. 무려 15.88%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보다 150배 넘는 수준이다.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위험 징후가 역력하다. 새마을금고 사태가 진정되는가 싶더니 이제 부동산 PF가 위험 요소로 재부각되는 모양새다.
부동산 PF 부실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가져온다.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연관되어 있어 한 곳에서 부실이 터지면 도미노처럼 금융업계 전반으로 확산된다. 경제 전반으로 옮겨 붙는 것은 시간 문제다.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 속에서 PF 뇌관에 불이 당겨지면 그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런 사태는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날 금감원이 증권사들을 소집해 PF 연체율 관리를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10개 국내 증권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등 담당 임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PF가 '시한폭탄'이 된 상황이다. 절대 안심할 수 없는 국가적인 리스크다. 그야말로 총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폭탄이 터지지 않도록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 강력한 선제적 채무 조정이 무엇보다 화급하다.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채권은 과감하게 상각하고, 사업성 저하로 부실이 우려되는 대출은 외부 매각이나 재구조화를 통해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 예정한 대로 9월부터 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도 차질없이 가동해야 할 것이다. 위기의 싹을 미리 잘라내어 연쇄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책 역량을 집중해 연착륙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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