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조 영구채 주식전환…구주와 함께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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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HMM 매각 작업의 닻을 올렸다.
총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영구전환사채(CB)와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우선 1조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해 구주와 함께 매각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조원 규모 영구전환사채(CB)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구주 지분율은 40.65%에서 약 29%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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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7월 20일 오후 4시 32분
산업은행이 HMM 매각 작업의 닻을 올렸다. 총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영구전환사채(CB)와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우선 1조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해 구주와 함께 매각하기로 했다. 영구채 주식 전환분을 합쳐 총매각 대상 주식은 4억 주에 달한다.
▶본지 7월 15일자 A1, 3면 참조
산업은행은 20일 나라장터를 통해 HMM 매각 공고문을 올리고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공고문에는 현재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보유한 구주 1억119만 주와 9759만 주, 오는 10월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원어치의 영구CB·BW 주식 전환분 2억 주를 함께 판다는 내용을 담았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조원 규모의 영구CB·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 발행주식은 기존 4억8903만 주에서 6억8903만 주로 늘어난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의 지분은 구주 1억9878만 주에 2억 주가 더해져 3억9878만 주로 증가한다. 매각 대상 주식의 지분율은 40.65%에서 57.87%로 바뀐다.
매각 측은 약 4억 주를 모두 매각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원매자가 요구하면 일부만 사갈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줄 계획이다.
잔여 영구채 전환 단계적 결정…인수 후보 현대차·LX·SM그룹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조원 규모 영구전환사채(CB)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구주 지분율은 40.65%에서 약 29%로 떨어진다. 매각 측은 29%에서 영구채 전환 후 보유하게 되는 58% 사이에서 원매자가 원하는 만큼 지분을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매각 측은 남은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CB·BW도 기본적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매각공고문에서 매각 대상 주식 3억9878만 주의 지분율을 38.9%라고 표현한 것도 남은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2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HMM 주식을 영구CB·BW의 주식 전환으로 주당 5000원에 취득할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하는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는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다만 매각 측은 앞으로 HMM 주가 향방에 따라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잔여 영구채는 HMM의 조기상환권 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주식을 전환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다음달 21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HMM의 인수후보군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CJ그룹, LX그룹, 포스코그룹, 하림그룹 등이 거론된다. 우오현 회장이 직접 인수 의사를 밝힌 SM그룹도 후보군 중 하나다. 매각 측은 HMM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기업을 인수 후보로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관/차준호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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