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해진공, HMM 매각 공고…영구채 1조원 주식 전환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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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이 9조9275억원에 달하는 해운업체 HMM의 민영화를 위한 매각 작업이 본격화했다.
매각 지분에는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보통주식 1억9879만0156주에, 이들이 보유한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2억주가 포함됐다.
그간 HMM 매각에 있어 영구채 전환 문제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잔여 영구채에 대해서는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상환권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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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시가총액이 9조9275억원에 달하는 해운업체 HMM의 민영화를 위한 매각 작업이 본격화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일 HMM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경영권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공정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예비입찰절차 및 최종입찰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최종입찰절차는 예비입찰절차에서 선정된 최종입찰 적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매각 지분은 3억9879만0156주다. 잠재발행 주식총수(10억2503만9496주) 기준 지분율은 약 38.9%다.
매각 지분에는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보통주식 1억9879만0156주에, 이들이 보유한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2억주가 포함됐다. 영구채 전환 시점은 콜옵션이 돌아오는 오는 10월이다.
그간 HMM 매각에 있어 영구채 전환 문제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HMM은 산은과 해진공을 상대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조6800억원의 CB·BW를 발행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이익을 더 낼 수 있음에도 적정 가격에 전환하지 않으면 배임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주식 전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구채 행사가액은 5000원으로, 이날 기준 종가(2만300원)는 행사가의 4배 수준이다.
잔여 영구채에 대해서는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상환권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은 측은 "전환 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앞서 지난달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HMM 인수에 관심 있는 후보 기업이 적지 않다"며 "HMM 인수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고 자본·경영 능력을 갖춘 업체가 인수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HMM 인수 후보군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언급되는 가운데,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HMM 인수 의사를 밝혔다. 우 회장과 SM그룹은 현재 HMM 지분 6.56%를 보유해 산은(20.69%), 해진공(19.96%) 이어 3대주주에 올라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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