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몰아주기' 구현모 압수수색…'윗선' 수사 본격화

김지수 2023. 7. 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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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현모·남중수 전 KT 대표와 박종욱 현 대표 직무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하청업체에서 시작된 KT 그룹에 대한 수사가 전·현직 경영진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전·현직 KT 경영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구현모·남중수 전 KT 대표와 박종욱 현 KT 경영기획부문장 등 핵심 임직원의 자택과 사무실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KT 자회사인 KT텔레캅을 통해 KDFS에 일감을 몰아준 경영진의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KT 수사가 본격화된 뒤 두 번째 압수수색으로 구현모·남중수·박종욱 등 대표급이 포함된 건 처음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핵심 피의자인 황욱정 KDFS 대표가 구속된 이후 6일 만으로 황 대표는 허위 자문료를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회삿돈 약 50억원을 횡령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마련한 돈이 KT 최고위층의 비자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황 대표가 구 전 대표와 남 전 대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한 녹취록과 남 전 대표 아내를 KDFS 고문으로 올려 고문료와 법인카드를 지급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향후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고위직의 조직적 개입 여부와 함께 KDFS가 경영진의 이른바 '비자금 창고'였다는 의혹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 전 대표 등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KT측은 회사가 아닌 개인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으로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KT #경영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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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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