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약사범 역대 최다 시대...“치료엔 지름길 없고 꾸준한 재활 필요해”

대전=김양혁 기자 2023. 7. 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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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치료에 있어 손쉽고 빠른 해결책은 없다. 지속적인 교육과 재활이 뒷받침돼야 한다."

미첼 넷번(Mitchell Netburn) 미국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 회장은 20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개소식에서 "마약 치료를 위한 '지름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는 지난 1963년 미국에 설립된 민간 마약류 치료·재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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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청권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개소식
美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 회장·식약처장 참석
10대 마약류사범 역대 최대…“재범률도 35%”
미첼 넷번(Mitchell Netburn) 미국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 회장 20일 대전에 문을 연 충청권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마약 치료에 있어 손쉽고 빠른 해결책은 없다. 지속적인 교육과 재활이 뒷받침돼야 한다.”

미첼 넷번(Mitchell Netburn) 미국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 회장은 20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개소식에서 “마약 치료를 위한 ‘지름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는 지난 1963년 미국에 설립된 민간 마약류 치료·재활관이다. 뉴욕주에 60개 이상 시설을 운영하며 매년 3만3000명 이상의 치료와 재활을 돕고 있다.

넷번 회장이 이날 찾은 대전 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서울 중앙 중독재활센터와 부산 영남권 센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식약처는 지난 3월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를 직접 찾아 중독자 재활과 예방사업에 대한 경험·지식을 공유받았고 이번에 국내 상황에 맞춰 대전 센터의 문을 열었다.

대전 센터는 기존 센터와 달리 개인·부모 상담과 미술, 야외활동과 같은 청소년 사회 재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건물 내부는 교육장과 프로그램실, 사무실, 상담실로 구성한다. 맹혜정 센터장을 비롯해 상담사 3명까지 총 4명이 상주하며 청소년 재활을 돕는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0일 대전에 문을 연 충청권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정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 재활을 강조한 것은 그만큼 국내 청소년 마약사범 증가율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검찰청이 최근 발간한 지난해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전체 마약류 사범은 총 1만8395명으로 역대 최대다. 이 중 2.6%(481명)를 차지하는 10대 마약류 사범 역시 최대다.

과거 국내 마약사범 주 연령층은 40대였지만, 최근 들어 연령층은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20대 이하 마약사범은 전체 마약사범 가운데 34.2%를 차지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마약사범 재범률은 35%로, 다른 중범죄인 절도, 폭력과 비교하면 훨씬 큰 수치”라며 “(마약) 공급 억제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막는 수요 억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전국 3곳에 그치는 중독재활센터를 17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센터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오 처장은 “센터가 우리 미래인 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의미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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