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무인점포 상습털이 20대, 알고보니 미성년자 끌어들여 범행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미성년자들을 부천 일대 무인매장 절도, 편의점 대상 공갈 등 범행에 끌어들여 다수의 소년범을 양산한 2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백승주)는 특수절도 및 사기, 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A(2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10대 14명 가운데 7명을 절도와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2명은 인천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인천과 부천일대 무인매장에서 후배들을 시켜 15차례에 걸쳐 분실된 신용카드를 훔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후배들에게 훔친 카드로 44차례에 걸쳐 편의점에서 술과 담배를 사오게 시킨 뒤, 이를 판매한 직원을 협박해 돈을 뜯으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공범 미성년자들에게 접촉해 ‘피고인은 가담하지 않았다’라고 진술을 번복케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부천 일대 소년범들의 무인매장 절도 사건 수사 중 A씨가 범행을 시켰다는 소년범 진술을 확보 본격적인 확대 수사에 나섰다"면서 "미성년자를 범죄에 이용하는 행위에 엄정 대처하고, A씨가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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