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합류에 버선발로 뛰쳐나온 명장, 뮌헨 주전 경쟁도 사실상 끝났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7. 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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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합류 소식에 세계적인 명장이 버선발로 뛰쳐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괴물’의 주전 경쟁은 사실상 이미 끝난 모양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김민재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첫 만남 과정의 영상을 공개했다. 약 15초 분량의 영상에서 투헬 감독은 훈련에 합류한 김민재를 매우 환영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 영상에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먼저 다가와서 활짝 웃으며 “만나서 정말 반갑다”면서 진한 포옹을 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영상 캡처
이어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팔을 잡고 얼굴을 쓰다듬는 등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표정으로 “(앞으로)너는 정말 잘 할 것이다. 확신하고 있다”면서 강한 믿음과 덕담을 전한 이후 “뮌헨에서의 생활에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며 환영인사를 전했다.

심지어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유럽식 환영 인사인 볼 뽀뽀를 하기도 했다. 그런 감독의 적극적인 모습에 김민재가 당황했을 정도로 극적인 환영 반응. 김민재도 감독의 환대에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우승 청부사’로 불리며 이적하는 클럽마다 트로피를 안긴 세계적인 감독인 투헬이 얼마나 김민재의 영입을 원했는지를 상징적으로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사진=뮌헨 공식 홈페이지
앞서 독일 언론들을 통해서도 투헬 감독이 화상 통화 등으로 김민재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투헬 감독의 지극정성에 잉글랜드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 등과 이적설이 있었던 김민재도 일찌감치 뮌헨행으로 마음을 틀기도 했다.

언론에서도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키도 크고 스피드도 빠르다. 모든 게 준비된 믿음직한 선수”라며 강한 신뢰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발언들이 립서비스가 아니었음이 첫 만남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김민재의 등번호에서도 그를 향한 뮌헨의 기대감이 드러난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등번호 3번을 쓰게 됐는데, 이는 전형적인 주전 센터백 선수들의 번호다. 실제 많은 언론들이 예상하는 2023-24시즌 김민재와 붙박이 센터백 듀오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4번을 달고 뛴다.

사진=뮌헨 공식 홈페이지
이외에도 뮌헨은 나머지 센터백 자원들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2번, 벵자맹 파바르가 5번을 쓰는 등 주전 센터백들이 앞 번호를 쓰고 있는 편이다.

사실 이적료만 해도 이미 김민재를 향한 뮌헨의 기대치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김민재의 추정 이적료는 5000만 유로, 즉 우리 돈 710억 원으로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것도 현지 언론에서는 향후 옵션 등 조건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금액을 뮌헨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불한 것은 물론, 나폴리 측의 추가 요구까지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독일 언론들 대다수도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주전 센터백 듀오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대표팀의 우파메카노가 지난 시즌 기복 있는 수비력을 보였던 만큼 김민재가 그를 대체할 것이란 예상이다.

사진=뮌헨 공식 홈페이지
김민재의 독일 입성이 확정되자 현지 언론들 역시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왔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민재가 단 한 시즌 만에 나폴리를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고 이탈리아 무대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한만큼 현지의 기대감도 그만큼 큰 모습이다.

현지 적응에 가장 중요할 감독과의 좋은 호흡은 첫 만남 15초만으로도 증명됐다. 또한 투헬 감독은 언론을 통해 ‘김민재에게 며칠 더 휴가를 주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었지만 그가 원하지 않았다’며 김민재의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태도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군사훈련을 소화하느라 개인 휴식을 거의 가지지 못한 만큼 2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투어를 통해 합류한다고 해도 괜찮다고 판단하고 있었던 상황. 그런데 선수 스스로 그 휴가를 거절하고 빨리 팀에 합류한 만큼 그 모습이 예뻐보이지 않을 리 없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영상 캡처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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