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제지업계 "백판지값 인상 갈등 풀고 상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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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판지 가격 인상으로 갈등을 빚었던 포장업계와 제지업계가 동반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번 협약은 중소 포장업계와 백판지 생산 대기업 간 발생한 갈등을 완화하고, 두 업계가 상생 협력을 약속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따라 두 업계는 향후 3년간 △원재료(백판지) 관련 국내외 시장정보 공유 및 거래환경 개선 △종이자원의 순환과 박스 포장재류 수요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 발굴 △친환경 포장재의 개발 및 종이 이미지 개선 △신수요 공동 창출 등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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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자원순환 등 협력안 발굴 약속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에서 포장·제지업계 협단체 및 기업들과 '포장업-제지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엔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한국제지연합회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세하 △한창제지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 포장업계와 백판지 생산 대기업 간 발생한 갈등을 완화하고, 두 업계가 상생 협력을 약속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지난 3월 백판지 가격 인상을 놓고 중소 포장업계와 백판지 생산 기업 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백판지란 폐지나 펄프로 만든 두꺼운 종이로 주로 농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포장에 사용된다.
당시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세하, 한창제지 등 국내 주요 백판지 제조 업체들은 이 같은 백판지 가격을 인상했다. 제지의 핵심 원재료인 국제 펄프 가격이 오른 데다가 에너지 비용도 커져 원가 부담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판지를 이용해 제품 포장재를 만드는 중소 포장업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가격 인상 요인이 희박한 상황에서 제지 업체들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두 업계 간 갈등이 심화되자 중기중앙회와 동반위가 중재에 나섰다. 동반위는 10여 차례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백판지 생산 제지 대기업, 포장업 관련 단체와 상생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고, 중기중앙회와 함께 양 업계의 의견을 조율해 합의점을 끌어냈다.
이에 따라 두 업계는 향후 3년간 △원재료(백판지) 관련 국내외 시장정보 공유 및 거래환경 개선 △종이자원의 순환과 박스 포장재류 수요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 발굴 △친환경 포장재의 개발 및 종이 이미지 개선 △신수요 공동 창출 등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상생 협의회를 개최해 상생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포장업계과 제지업계는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편적인 거래 관계를 탈피하여 전·후방산업간 소통을 통한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치형 동반위 운영처장은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양 업계가 적극적인 상생을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동반위는 다양한 갈등의 민간 조정자로서 역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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