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어시스트상' 고려대 박정환 "연세대 만나면 불타오르는 게 있다"

상주/조형호 2023. 7. 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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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임시 주장 박정환이 팀의 2연패와 더불어 MVP, 어시스트상까지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2학년 박정환(181cm, G)는 20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부 결승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6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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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조형호 인터넷기자] 고려대 임시 주장 박정환이 팀의 2연패와 더불어 MVP, 어시스트상까지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2학년 박정환(181cm, G)는 20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부 결승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6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고려대는 라이벌 연세대를 69-58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정환은 “상명대전에서 전승 우승을 못한 게 아쉬웠지만 그 패배로 심기일전해서 우승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 형들이 빠져서 전력이 약해진 건 당연하지만 그 약점을 우리도 인지했다. 보완해서 임하려고 했고, 임시 주장으로서 한 발 더 뛰어서 이기자고 독려했다. 3학년 형들(김도은, 박준형)이 믿어줘서 감사하고 나머지 팀원들도 하나가 됐던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예선 당시 쾌조의 슛감을 자랑한 박정환이지만 준결승전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장점인 리딩이나 패스 센스마저 돋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희정 감독은 박정환을 굳게 신뢰했다. 연세대를 상대로 원가드에 박정환을 내세워 리딩을 맡겼고, 박정환은 16점에 9개의 어시스트를 생산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특히 3점슛 4방은 흐름을 내줄 뻔한 상황 속에서 터진 가치가 높은 슛이었다.

박정환은 “예선 때부터 슛감이 좋았는데 저번 경기 때는 하나도 안 들어갔다. 오늘을 위해서 다 안 들어갔던 것 같다(웃음). 사실 모든 경기를 같은 마음으로 임하려고 하는데 1학년 때부터 연세대만 만나면 불타오르는 게 있기도 하다.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고, 그게 잘 통했다”라며 결승 무대를 돌아봤다.

대학리그 정규리그와 MBC배 우승을 거머쥔 고려대에게 남은 목표는 U리그 왕중왕전 우승과 정기전 우승, 그리고 전국체전 금메달이다.

이에 박정환은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다시 준비하고 가다듬어서 남은 대회도 잘 치르고 싶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 속에서도 나머지 인원들끼리 잘해왔기 때문에 형들이 돌아오면 더 잘할 것이고, 우리는 더 강한 팀이 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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