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어 고맙쥬” 수해지역 ‘소몰이’ 현장
박연선 2023. 7. 20. 18:21
■ 기록적 폭우에 호수로 변한 마을…소 600여 마리 '필사의 탈출'
장마 기간 공주에는 600㎜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 큰 피해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공주시 이인면 만수리는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에서 키우던 소들은 물난리를 피해 '필사의 탈출'을 벌였습니다.
소 600여 마리가 야산으로, 또 하천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야말로 '수재우(牛)'가 된 겁니다.
마을에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탈출한 소들은 만 하루 넘게 바깥을 맴돌았습니다.
나무를 뜯어 먹거나 논에서 벼를 씹으며 버텼고, 농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 마을 주민·군경 '총동원'…소 400여 마리 구출
마을에 들어찬 물은 침수 된 지 이틀 만인 16일부터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소몰이'를 개시했습니다.
쓰러진 나무 사이에 갇혀있는 소들을 구출하기 위해 굴삭기로 길을 트고, 중장비에 밧줄을 걸어 하천 제방을 넘을 수 있게 도왔습니다. 논에 있던 소들 역시 트랙터와 연결해 구출했습니다.
마을 주민과 소방, 군까지 동원된 '소몰이' 작전에 '수재우(牛)' 400여 마리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직 100여 마리의 소가 돌아오지 못했지만, 농민들은 살아 돌아온 소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아가들아 아가, 살아와 줘서 고마워" 농민 김옥자 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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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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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600여 마리가 야산으로, 또 하천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야말로 '수재우(牛)'가 된 겁니다.
마을에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탈출한 소들은 만 하루 넘게 바깥을 맴돌았습니다.
나무를 뜯어 먹거나 논에서 벼를 씹으며 버텼고, 농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 마을 주민·군경 '총동원'…소 400여 마리 구출
마을에 들어찬 물은 침수 된 지 이틀 만인 16일부터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소몰이'를 개시했습니다.
쓰러진 나무 사이에 갇혀있는 소들을 구출하기 위해 굴삭기로 길을 트고, 중장비에 밧줄을 걸어 하천 제방을 넘을 수 있게 도왔습니다. 논에 있던 소들 역시 트랙터와 연결해 구출했습니다.
마을 주민과 소방, 군까지 동원된 '소몰이' 작전에 '수재우(牛)' 400여 마리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직 100여 마리의 소가 돌아오지 못했지만, 농민들은 살아 돌아온 소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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