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핑퐁외교’ 키신저 만났다… “52년 전 中美 협력은 정확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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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70년대 미중 양국 사이에서 '핑퐁외교'를 주도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52년 전 중미 협력은 정확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키신저 전 장관에게 "52년 전 마오쩌둥 주석, 저우언라이 총리, 닉슨 대통령, 당신은 탁월한 전략적 안목으로 중미 협력이라는 정확한 선택을 했다"며 "중미관계 정상화 과정을 열어 양국을 행복하게 했고 세계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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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70년대 미중 양국 사이에서 ‘핑퐁외교’를 주도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52년 전 중미 협력은 정확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20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났다. 올해 100세를 맞이한 키신저 전 장관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양국 간 교류의 물꼬를 튼 인물로, 미국 외교가의 최고 원로로 꼽힌다. 키신저 전 장관 주도로 지난 1971년 미국 탁구팀이 중국을 방문하며 양국 간 교류가 시작돼 이를 ‘핑퐁외교’라고 부른다.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당시 주석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고, 이때 두 정상은 공동성명인 ‘상하이 코뮈니케’에 서명했다. 이것은 이후 1979년 양국 공식 수교의 발판이 됐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을 찾아 지난 18일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리상푸 국방부장을 만났고, 전날에는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위원과 회담했다.
시 주석은 이날 키신저 전 장관에게 “52년 전 마오쩌둥 주석, 저우언라이 총리, 닉슨 대통령, 당신은 탁월한 전략적 안목으로 중미 협력이라는 정확한 선택을 했다”며 “중미관계 정상화 과정을 열어 양국을 행복하게 했고 세계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키신저 전 장관이 최근 100세 생일을 맞이했고, 중국 방문도 100회가 넘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두 개의 100을 합하면 이번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는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국제구도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미 양국은 다시 한번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갈림길에 있고 양측은 다시 한번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키신저 전 장관의 공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인은 정의를 중시한다. 우리는 ‘라오 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는 뜻)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중·미 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인민의 친선을 증진하기 위한 역사적 공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자신이 1971년 처음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를 만난 댜오위타이 국빈관 5동에서 시 주석을 만날 수 있도록 한 배려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미중관계는 미중,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상하이 코뮈니케’(공동성명)가 확정한 원칙을 준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의 중요성을 이해하며 미중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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