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당구장 찾아 연습… 방송 중계에 초반엔 긴장했죠" [제9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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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난구는 초구였습니다. 수천 번 쳐본 공이지만 7대의 카메라가 찍는다고 생각하니 떨렸습니다."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주최한 제9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메리츠증권이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실제 메리츠증권 팀은 결승전에서 선공이 결정된 직후 첫 큐에서 5점을 기록하면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에도 함께 팀으로 출전한 메리츠증권 팀은 올해 우승을 위해 퇴근 후 따로 시간을 맞춰 당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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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주최한 제9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메리츠증권이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원재 메리츠증권 팀장은 상기된 얼굴로 "이틀간 대회를 치르며 결승전을 벌인 당구대에서 예선전 등 4차례 게임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당구대(테이블)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실제 메리츠증권 팀은 결승전에서 선공이 결정된 직후 첫 큐에서 5점을 기록하면 기선을 제압했다.
함께 팀을 꾸린 신종익 메리츠증권 부장도 "결승전은 방송 중계가 된다는 사실에 긴장됐지만 사실 가장 힘들었던 게임은 1회전 현대해상전이었다"며 "지난 대회 16강에서 DB손해보험에 패배한 뒤 '절치부심' 부단히 연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에도 함께 팀으로 출전한 메리츠증권 팀은 올해 우승을 위해 퇴근 후 따로 시간을 맞춰 당구장을 찾았다. 서로가 잘 치는 공을 이해하고, 어려워하는 공을 피해 공격기회를 활용했다.
이날 메리츠증권과 웰컴저축은행이 펼친 결선 경기는 50분간 진행됐다. 결승전의 승부처는 게임 시작 30분께 일어난 메리츠증권의 '8점' 하이런이었다. 경기 내내 앞서 간 메리츠증권은 한 번의 키스가 났는데도 프루크샷의 도움을 받아 8연속 득점했다. 난구를 풀어내기 위해 당구채 연장 도구 익스텐션을 갈아끼운 보람이 있었다.
우승 부상으로 주어진 여행상품권으로 박 팀장은 따뜻한 동남아로 떠날 계획이다. 신 부장은 "괌을 여행할 생각"이라며 "우승한 것도 기분 좋지만 금융·증권인들이 한데 모여 스포츠를 즐겼다는 것이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어 "동종업계에서 함께 일하지만 다른 회사 직원들과 서로 이야기 나눌 기회는 많지 않은데 이번 대회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말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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