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물그릇 키운다" 정부 방침에 미호강 준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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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대강 16개 보(洑)를 존치하고, 하천 준설도 포함한 치수대책을 세우겠다고 20일 밝혔다.
하천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충북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미호천(당시 명칭) 상류 작천보에 대한 재설치 사업 등이 시행된 바 있다"며 "따라서 현 정부가 4대강 16개 보를 존치하고 준설도 한다고 결정한다면 마땅히 미호강과 작천보도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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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반대로 60년간 못한 미호강 준설 가능할듯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정부가 4대강 16개 보(洑)를 존치하고, 하천 준설도 포함한 치수대책을 세우겠다고 20일 밝혔다.
하천 유량 조절에 필수적인 저수시설을 그대로 두고, 준설 작업으로 물그릇도 크게 만들겠다는 것이어서 60년 숙원사업인 미호강 준설이 가능해질지 주목된다.
이날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때 심의한 금강·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을 '국정과제 시한에 맞춰 무리하게 진행한 방침’이란 취지의 감사 결과를 내놓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당시 의결을 재심의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장관은 "지난 정부 보 해체 결정은 성급하고 무책임했다"면서 4대강 16개 보를 모두 존치하고 댐 신설과 준설 등 과감한 하천 정비를 포함한 치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1962년 미호강 상류에 설치된 작천보에선 60년째 퇴적토를 걷어내는 준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방 높이는 그대로인데, 퇴적토는 계속 쌓이니 물그릇은 세월이 흐를수록 작아졌다.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친수공간을 조성하려면 미호강 준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수도 없이 나왔다.
이시종(민주당 소속) 전 충북지사는 퇴임 직전인 2021년 9월 ‘미호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3급수인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리고 퇴적토를 걷어내 친수여가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구) 국회의원도 그해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호강 바닥에 오랜 기간 쌓인 퇴적물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런 주장은 지난 15일 14명의 생명을 앗아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하기 직전·직후에도 이어졌다.
언론에 기고문을 여러 차례 내 미호강 준설을 주장했던 정용승 미호강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인터뷰에서 “미호강은 강폭이 좁으니 15~20m 깊이로 준설하고 둑을 1m 이상 높이자고 수년 전부터 주장했지만, 환경단체 반대 등으로 물거품됐다”며 “이미 참사가 벌어졌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둑을 높이고 강물이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미호강 준설 등 조속한 친환경 하천정비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1980년대 초반 한강종합개발계획과 4대강 살리기 이후 그 주변의 홍수 피해가 전무했음이 준설 필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천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충북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미호천(당시 명칭) 상류 작천보에 대한 재설치 사업 등이 시행된 바 있다”며 “따라서 현 정부가 4대강 16개 보를 존치하고 준설도 한다고 결정한다면 마땅히 미호강과 작천보도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y80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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